합격의 달인--한 가지씩 돌파한다는 식으로 하면 공부가 즐거워진다<38>
싫어하는 세계사를 ‘좋아하는 과목’으로 바꾼 나의 방법
의욕이 일지 않을 때의 타개책으로는 ‘한 가지씩 돌파’하는 방법도 있다. 철저하게 한 가지만을 공부하는 것으로 그 주변에 있는 대상으로 흥미의 폭을 넓혀가는 방법이다.
내가 이 방법을 깨달은 것은 대학입시를 앞두었을 때의 경험에서다. 그 당시 나는 세계사를 정말 싫어했다. 그러나 사립대학 문과계통의 난관을 돌파하려면 세계사는 필수였다. 그래서 역사에 밝은 친척에게 어떻게 해야 세계사를 좋아할 수 있을지 물어보았다. 그때 그 사람이 권한 방법이 30권짜리 <세계의 역사> 전집을 읽어보라는 것이었다. 그 사람의 충고에 따라 우선 ‘이슬람 문명’을 읽기 시작했다.
막상 책을 읽기 시작하자 내용이 소설 형식으로 이루어져서 이것이 매우 재미있었다. 나도 모르게 빨려 들어가듯 읽다보니 어느 순간, 이슬람에 관해서는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정도의 지식이 생겼다. 이 한 권을 철저하게 읽은 보람이 있었는지 시험에서도 이슬람과 관련된 부분은 항상 만점을 받았다. 이것이 자신감을 안겨주었고 ‘이번에는 유럽을 알고 싶다’, ‘미국을 알고 싶다’는 식으로 잇달아 흥미의 폭이 넓어지면서 점차 세계사를 좋아하게 되었다.
이처럼 한 가지를 철저하게 공부하는 것은 시간낭비처럼 보일지 보일수도 있지만 그 내용을 확실하게 습득하는 돌파구가 되기도 한다. 한 가지 대상에 대한 강렬한 흥미가 네트워크 효과로 잇달아 ‘좀 더 알고 싶다’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공부를 하면서 의욕이 일지 않을 때, 여기저기에 정신을 분산시키면 오히려 기가 위축된다. 그럴 때는 무엇인가 한 가지 대상에 집중하여 공부해보도록 하자. 그것이 그 대상 이외의 다른 대상에 대한 의욕을 회복시켜주는 계기가 된다.
POINT: 한 가지를 철저하게 공부하는 것으로 다른 것에 대한 의욕을 되살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