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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후를 준비하는 7가지 공부 습관<5>

리첫 2019. 12. 18. 12:30

10년 후를 준비하는 7가지 공부 습관<5>

 

지식의 유무가 부의 유무를 결정한다

 

현대 사회에서는 단순히 정보에 접속하는 능력만을 높이 평가하지 않는다. 사고의 밑바탕이 되는 기초 지식을 많이 지닌 사람을 인정하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IT가 미비했던 1990년대 말부터 피터 드러커는 “다가올 21세기야말로 지식사회가 될 것이다.”라고 예측했다. 지식 사회란 ‘지식’이 가장 중요한 자원으로서 사회적 부의 원천이 되는 사회다. 따라서 더 많은 지식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이 더 많은 부와 성공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

 

1999년 케른 서미트에서는 자연스럽게 ‘지식 사회’라는 단어에 주목하면서 “지식 사회에서는 지적 능력의 향상과 평생교육이 중요하다.”는 참가국의 공통된 의견을 확인했다. 그리고 그 이듬해인 2000년 4월, 도쿄에서 열린 ‘G8 교육정상회담’에서는 지식 사회가 초래할 새로운 위기에 대해 경종을 울렸다.

 

지식사회에서는 지금까지 행하던 학습방법과 교수자질에 근본적인 변화가 요구된다. (중략) 노동시장에서 요구하는 기술수준은 높아지고, 사회 전체가 교육수준 향상이라는 과제에 직면할 것이다. 수준 높은 기술을 지닌 사람은 사회, 경제적으로 성공의 대열에 들어설 수 있을 것이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안정된 직업이나 사회적, 문화적 활동에 필요한 수입을 얻지 못함은 물론이고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소외의 위기에 놓일 것이다.(G8 교육정상회담 의장의 개회사 중에서)

 

이 개회사의 내용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지식 사회가 가져온 사회적, 경제적 변화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미국의 예를 들어보자.

 

20세기 후반까지 미국에서는 부에 따른 계층화가 맹렬한 기세로 전개되었다. ‘아메리칸 드림’이라는 단어로 상징되듯 미국을 가리켜 기회의 나라라고 했다. 하지만 정말 그랬을까? 미국은 겉으로 보기엔 누구에게나 서공 가능성이 열려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가난한 사람이 고학력자가 되고 비즈니스에서 능력을 펼칠 만한 기회를 잡는 건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였다.

 

실제로 대학의 학비가 연간 2천만~3천만 원이나 들고, 명문대학에 들어가려면 어려서부터 사립 기숙학교인 보딩스쿨에 들어가야 하는 등 가난한 사람으로서는 감당하기 힘든 액수의 돈이 필요하다. 조사결과 부유한 가정일수록 자녀에게 공부를 많이 시키고, 실제로 명석한 인물도 부유층에서 많이 배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 이런 결과는 너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부유한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은 보딩스쿨에서 비즈니스스쿨까지 최고 코스를 밟으며 교육의 특혜 속에서 성장하니까 말이다.

 

비즈니스의 경우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록펠러나 포드를 비롯한 몇몇 재벌 기업은 경영권을 세습하고 있다.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대를 이어 세습되는 재력을 당해낼 재간이 없는 것이 미국의 현실이다. 직접적으로 부의 세습이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부모가 부자라면 자녀에게 충분한 재정적 지원을 하고, 때문에 그 자녀들은 부자가 될 확률, 즉 성공의 기회를 잡을 확률이 다른 아이들에 비해 클 수밖에 없다.

 

간혹 운동선수의 거액 몸값이 화제로 떠오르지만 미국에서 갑부라 일컬어지는 사람들의 재산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 한 예로 프로야구단 소유주는 엄청난 부자가 아니고서는 꿈도 꿀 수 없다. 선수들에게 수십억의 몸값을 지급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가난한 자에게 아메리칸 드림이란 꿈이 아닌 허상에 불과할 뿐이다.

 

그런데 1990년대에 접어들면서 이전까지와는 다른 형태로 부를 쌓은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바로 빌 게이츠나 조지 소로스 같은 사람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들은 록펠러나 포드처럼 세습을 통해 자본을 늘려온 부자들을 능가할 만큼의 부를 자신들의 세대에 축적했다. 이는 제조업이 경제의 중심이었던 지금까지의 사회에서는 꿈도 꿀 수 없었던 일이다.

 

현재 금융파생상품 시장에서는 매일 수백 조에 달하는 돈이 이동한다. 금융공학에 대한 지식을 가진 딜러들이 기회를 잡아 펀드를 구입하면 조 단위의 돈을 움직이는 일도 가능하다. 더구나 건물이나 기계와 같은 설비투자에 많은 자본이 소요되는 제조업과는 달리, 야후나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IT 기업은 자본이 거의 필요하지 않다. 세습이 아닌데다 자본도 필요 없으니, 그야말로 ‘두뇌’ 하나만으로 세계 경제의 정상에 우뚝 선 것이라고 할 수 있다.

 

G8 교육정상회담 의장의 개회사나 미국의 예에서 알 수 있듯이 앞으로 다가올 시대에는 부를 가진 사람과 갖지 못한 사람의 계층화가 더 심해질 것이다. 더불어 우리가 예상하는 것 이상으로 지식을 가진 사람과 갖지 못한 사람 사이의 계층화도 역시 심각해질 것이다. 지식의 유무가 부의 성공을 결정짓는 주요 요인으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진정으로 지혜롭고 E똑똑한 사람만이 성공할 수 있는 사회가 우리 앞에 도래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