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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후를 준비하는 7가지 공부 습관<6>

리첫 2019. 12. 19. 09:41

10년 후를 준비하는 7가지 공부 습관<6>

 

빌 게이츠의 성공은 기초지식의 힘이다

 

그렇다고 해서 21세기 지식 사회를 헤쳐 나가기 위해 남다른 창의성이나 천재적인 발명 능력이 필요하다는 말을 하려는 것은 아니다. 사실 알고 보면 빌 게이츠도 특출하게 창의적인 사람은 아니었다. 빌 게이츠는 아이디어와 기술력이 뛰어난 ‘프로그래머’라기보다는 뛰어난 ‘사업가’라고 보는 게 더 적절한 것이다.

 

그가 개발한 운영체제인 윈도우(Windows)나 웹 브라우저인 인터넷 익스플로러(Internet Explorer)는 그만의 창의적인 아이템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윈도우는 이전에 사용되었던 DOS와는 달리 GUI(Graphical User Interface; 사용자가 그래픽을 통해 컴퓨터와 정보를 교환하는 작업 환경을 말함.) 환경을 적용해 컴퓨터 사용에 익숙지 않은 초보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GUI는 매킨토시의 OS에 이미 적용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독창성 하나만 놓고 평가하자면 매킨토시의 OS가 GUI보다 더 앞서 있다고 해야 옳다.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당시의 시장은 경쟁 프로그램이었던 넷스케이프가 이미 석권한 상황이었다. 헌데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끼워팔기’라는 전략을 사용하면서 전세를 뒤집었다. 그는 이런 상품들을 통해 자신만의 독창적인 아이템 없이도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많은 사람이 21세기에 성공하려면 반드시 독창성이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그러나 단지 독창적인 게 중요한 건 아니다. 그보다는 “머릿속에 있는 정보를 어떻게 처리하는가?”하는 점이 훨씬 더 중요하다.

 

예를 들어, 애플 컴퓨터가 세계 최초로 사용자에게 편리한 OS를 개발했다는 정보를 접했다고 하자. 이때 “아, 사용하기 에 편리한 컴퓨터가 나왔군. 나도 빨리 그 컴퓨터로 바꿔야겠다.”라고 생각하는 데 그친다면 더 이상의 발전은 없다. 빌 게이츠처럼 “이 OS를 응용, 개발해서 다른 대중적인 컴퓨터에 적용하면 돈을 벌 수 있겠군.”이라는 발상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윈도우는 “매킨토시처럼 사용하기 편리한 OS를 IBM 컴퓨터에도 구축하고 싶다.”는 희망을 바탕으로 ‘머릿속에 내재되어 있던 지식을 조합’해 만들었던 것이다. 매킨토시는 CPU나 하드디스크의 특별함 때문이 아니라 GUI를 기반으로 한 운영 시스템이 그 장점이었다. 그 시스템만큼은 다른 컴퓨터보다 뛰어나다는 구조상의 차이를 알아낸 것만 해도 굉장한 능력이 아닐 수 없다. 빌 게이츠는 그 사실을 알고 자신의 지식과 능력을 발휘해 윈도우를 개발했던 것이다.

 

다시 말해서 일반인은 1단계에서 매킨토시 컴퓨터가 좋으니 사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2단계로 접어들면 “알고 보면 매킨토시도 별게 아니야. 나머지는 거의 비슷하고 단지 운영 시스템이 조금 편리할 뿐이지.”라고 생각한다. 여기까지 도달한 사람은 꽤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을 사업으로 옮겨 성공한 사람은 빌 게이츠밖에 없었다. 이것은 아무리 지식이 많다 해도 그것을 가공하고 응용해서 수익으로 연결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다.

 

인터넷이 상용화된 덕분에 예전에 비해 박식한 사람이 많아졌다. 이런 시대에는 정보가 머리 ‘바깥쪽’에 있어 찾으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는 사람보다, 머릿속 서랍에 체계적으로 넣어두었다가 필요할 때 언제든 꺼내 쓸 수 있는 사람이 더욱 가치를 인정받게 된다. 이제 “지식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라고 말할 만한 시대가 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