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후를 준비하는 7가지 공부 습관<17>
지적 호기심이 지식을 늘린다
지식을 내 것으로 만들려면 우선 체험과 지식을 연결해서 에피소드로 만들어야 한다. 지식에 자신만의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때 비로소 의미가 이해되고, 단순 기억이 아닌 에피소드기억으로 탈바꿈하게 되니까 말이다.
쉬운 예로 팝송을 부를 때는 생각해보자. 의미를 모르면 그 노래를 아무리 따라 불러도 정확하게 가사를 외우기가 힘들다. 하지만 가사의 뜻을 알게 되는 순간 머릿속에 가사가 들어오는 것은 이와 같은 원리다.
먼저, 의미를 이해한 다음 기억하기 쉬운 에피소드로 만들자. 그리고 입력, 저장, 출력의 3단계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진지하게 실행해보자. 그러나 여기서 끝내지 말고, 한번 얻은 지식은 열심히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 어떤 지식이건 간에 적절한 기회에 최대한 활용해야 진정한 자기 것으로 정착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자신이 관심 있어 하는 분야를 잘 알고 있는 사람과 대화를 나누거나 관련도서를 읽으며 지식을 체계화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지금까지 단편적으로 주입한 지식을 머릿속에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기회가 있으면 발표나 보고서를 통해 출력 트레이닝을 해보는 것도 좋다. 정보는 입력부터 출력까지 그 방법을 연구하고, 또 실제로 적용하지 않으면 ‘쓸 만한 지식’이 될 수 없다.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일에 부정적인 사람은 어쩌면 새로운 지식을 배우는 일에 저항감이 강한 사람일지도 모른다. 그런 부류의 사람은 “통째로 외우는 공부는 나쁘다.” “원래 어릴 적부터 외우는 것을 잘 못했다.” “나는 암기가 적성에 안 맞는다.”는 이유를 대며 핑계 아닌 핑계를 늘어놓는다.
그러나 그런 마음가짐으로는 아무런 발전도 할 수 없다. 지금까지의 방법이 나빴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고 성공한 사람들의 방법을 따라하도록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지식을 자기 것으로 만들지 못하는 원인은 “통째로 외워봐야 똑똑해지지 않는다.” “주입식 공부는 쓸모가 없다.” “나는 외우는 것을 잘 못한다.”와 같은 부정적인 자세에 있다. 발전을 원한다면 우선 이런 부정적인 태도부터 바꿔야 한다.
한편 지식에 대해 저항감을 느끼는 사람과는 반대로, 뭐든지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사람이 있다. 성인이 되면 안 배워도 다 알고 있다는 착각에 빠지기 쉽다. 이런 태도는 무엇이든 대충 마무리하는 생활 습관에 기인한다. 책을 읽어도 대강 읽고 잘 모르면서 정확한 지식인 양 아는 척한다.
그러다보면 기억을 체계화하지 못해 결국 지식을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없다. 기억력을 높이고 지식을 쌓기 위해서는 “나는 아직 모르는 것이 많고 배우려면 한참 멀었다.”라는 겸손한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다.
무엇이든 간에 알고자 하는 마음이 중요하다. 이제 새로운 지식을 쌓지 못하는 생활에서 벗어나자. “나를 둘러싼 모든 삼라만상이 새롭다.”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니 재미있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지적 호기심을 갖는 일은 정말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