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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후를 준비하는 7가지 공부 습관<26>

리첫 2020. 2. 8. 22:17

10년 후를 준비하는 7가지 공부 습관<26>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아라

 

사람은 누구나 기억을 잘하는 특정감각이 따로 있다. 예를 들어, 단 한 번 본 얼굴을 오래 기억하거나 전화 목소리로 사람을 기억하는 경우처럼 말이다. 인간의 뇌는 개인마다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기억방법도 그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

 

태어날 때부터 청력이 온전하지 못한 사람은 부족한 감각을 대신하기 위해 시각이 발달하는 경우가 많다. 무엇이든 눈으로 입력하는 정보에 강하고, 들리진 않지만 입 모양만 보고도 말을 이해하거나 수화를 빨리 습득하게 된다.

 

그런데 선천적으로 청력이 나쁜 게 아니라 사고로 청력을 상실한 경우 수화를 배우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고, 입을 보고 말을 알아듣는 것도 매우 힘들다고 한다. 선천적으로 청력이 약하거나 아예 들리지 않으면 그 부족한 능력만큼 시각이 발달하지만, 후천적으로 청력을 잃어버린 경우에는 다른 감각이 대신 발달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이다.

 

사람들이 쉽게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한 감각이 상실되었을 때 대체 감각이 금세 발달하는 것은 아니다. 원래는 청력이 좋았는데, 갑작스런 사고를 당해서 청력을 잃은 사람이 있다고 치자. 이 사람이 사고로 청력을 잃은 순간 시각이나 또는 다른 감각이 갑자기 발달할 수는 없다. 잃어버린 청력을 대신해서 다른 감각이 발달하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노력, 고통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인간의 오감 중 가장 정보를 잘 받아들이는 감각은 비교적 어린 시절에 정해진다. 청각정보에 민감한 사람이 있고 시각정보에 민감한 사람이 있는데 어릴 때부터 그런 경향은 어느 정도 결정된다는 얘기다.

 

미국에서 유학하던 시절 아무리 노력해도 영어를 알아들을 수가 없어 그냥 책만 열심히 읽어야 했다. 하지만 그 경우는 예외적인 상황으로, 나는 본래 귀로 들은 정보를 훨씬 잘 기억하는 편이다. 그래서 책보다는 대화를, 텔레비전보다는 라디오를 좋아한다. 가끔 나와는 달리 한번 본 상황을 잘 기억하는 사람을 만나면 무척 신기하게 느껴지는 건 그런 이유 때문이다.

 

현재 뇌과학 분야의 연구에 따르면 청각정보는 측두엽에서 처리되고, 시각정보는 후두엽에서 처리된다고 한다. 사람마다 측두엽이나 후두엽이 발달하는 정도가 다르므로 자신의 특성에 맞춰 공부하는 것이 좋다.

 

측두엽이 발달한 사람은 대화나 토론을 통해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후두엽이 발달한 사람은 책이나 시각매체를 통해 지식을 습득하는 편이 좋다. 듣기, 보기, 말하기 등 자기가 가장 자신 있는 감각과 방법을 사용해 공부하도록 하자. 만일 오감을 총동원해서 공부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면 그렇게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