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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후를 준비하는 7가지 공부 습관<31>

리첫 2020. 4. 19. 10:36

메모를 하면 기억이 잘 된다

 

정보를 잘 기억하기 위해서는 일단 그 내용부터 이해해야 한다. 사람들은 단순암기가 힘들다는 이유를 들어 내용을 요약해놓은 총정리집을 구입하는 경향이 있다. 요점만 외우면 쉽게 시험을 통과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 때문이다. 그러나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내용이 지나치게 단편적이면 오히려 머릿속에 남지 않는다. 기억하기에 앞서 무엇보다 이해하는 일이 중요하다.

 

이해를 돕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는 사람에게 물어보는 것이다. 컴퓨터, 경제, 금융 등 어떤 분야든지 혼자서 참고서를 붙들고 씨름하는 것보다 그쪽 분야를 잘 아는 사람에게 배우는 편이 쉽고 빠르다. 잘 모르는 사안에 대해 남에게 물어보는 것을 절대 부끄러워해서는 안 된다. 자존심 때문에, 혹은 상대방을 번거롭게 할까봐 질문하기를 망설이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질문을 받는 사람이 꼭 손해를 보는 건 아니니 너무 미안해하지 말자. 오히려 상대의 질문 때문에 자신의 지식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으니 더 좋은 일인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 방법에는 한 가지 단점이 있다. 수업이나 토론이라면 몰라도 개인에게 물어볼 때는 메모하기가 좀 곤란하다는 점이다. 누군가와 대화를 할 때마다 메모 준비를 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므로 대체로 그냥 듣고 넘기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금융계에서 일하는 친구를 만나 디리러티브(derivatives)'라는 용어를 물어보았더니, 곧바로 그것은 금융파생상품을 가리키는 것으로서......”라고 친절하게 가르쳐주었다고 하자. 설명을 듣던 당시는 이해한 것 같았는데 다음날 아침이 되면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누구라도 처음 접한 정보는 금세 잊어버리게 마련이니까 말이다.

 

그러므로 힘들더라도 간단히 메모를 해두는 것이 좋다. 메모에 알고자 했던 내용을 키워드로 남겨두면, 비록 어려운 내용일지라도 나중에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복습할 수 있다. 남의 말을 들을 때 중요한 정보가 나오면 간단하게라도 메모하는 습관을 갖자. 메모를 하면 지식이 머릿속에 남을 뿐만 아니라 말하는 사람의 태도도 훨씬 진지해진다.

 

취재 경험이 없는 사람은 남의 이야기를 들을 때 메모를 하지 않는다. 그러나 메모를 하면서 자신의 말에 열심히 귀를 기울이는 모습을 보면 상대방은 기분이 좋아서 더욱 적극적인 자세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해주게 된다. 메모는 그만큼 자신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그 밖에도 이해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적극적으로 활용하자. 예를 들어, 쉬운 참고서적을 읽는 방법도 좋다. 쉽고 가벼운 책을 유치하다고 여겨 체면상 일부러 어려운 책을 고르면 제대로 이해를 못해 소화불량에 걸리기 십상이다. 그러므로 우선은 자신의 수준에 맞는 책을 골라 읽도록 하자. 그러고 나서 필요하다면 더 높은 수준의 책을 읽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