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에도 완급 조절이 중요하다
암기에 아무리 많은 시간을 투자해도 그것만으로는 정보를 머릿속에 전부 입력할 수 없다. 영어 단어 5백 개를 하루 동안 완전히 외울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단순암기는 한 번에 지나치게 많은 양을 욕심내지 않는 게 좋다. 영어 단어라면 하루에 5개에서 10개씩 꾸준히 외우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그리고 오전에 암기한 내용을 밤에 복습하면 더 오래 기억할 수 있다.
두뇌가 피로하면 제대로 기억할 수 없으므로 퇴근 이후 시간대에는 새로운 것을 암기하기보다는 복습을 하는 편이 좋다. 머리가 복잡하고 피곤하면 암기 대신 공부한 내용의 이해를 돕는 책을 읽거나 휴식을 취하는 등 완급을 조절해야 한다. 특히 저녁에 피로를 많이 느끼는 사람은 머리가 맑은 오전 시간에 암기를 하는 편이 훨씬 효율적이다.
나이가 들면 기억력이 점차 약해진다. 어릴 때처럼 아무 때고 마음만 먹으면 기억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므로, 피곤하지 않고 머리가 맑은 시간에 외우도록 하자. 기억할 내용도 한꺼번에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정하는 것이 좋으며, 입력 시간도 하루에 한 시간 정도가 무난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암기라고 하면 입력의 이미지가 강해, 단어장을 들고 다니며 달달 외우기만 하면 무조건 기억할 수 있으리라 믿는 사람들이 있다. 무조건 많은 정보를 머릿속에 집어넣으면 지식이 늘어날 거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입력에만 힘을 쏟고 복습과 출력을 하지 않으면 절대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 점심식사 시간에 아침에 외운 내용을 복습하거나 자기 전에 간단한 테스트를 해보는 등 복습과 출력 과정을 거쳐야만 공부한 것을 잊지 않고 제대로 보관할 수가 있다.
열심히 외운 것 같은데 전혀 성과가 나타나지 않으면 분명히 방법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공부하는 시간대를 바꾸거나 공부방법을 바꾸는 등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기 위해 스스로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