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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준칠43--기억력이 나빠지는 원인을 찾아 개선하라

리첫 2020. 5. 2. 09:14

십준칠43--기억력이 나빠지는 원인을 찾아 개선하라

 

최근 20대에서 알츠하이머형 치매가 발병했다는 충격적인 보고가 있었다. 알츠하이머형 치매란 뇌세포들이 하나 둘씩 원인 모르게 죽어가면서 기억장애, 공간지각능력의 저하 등을 일으키는 질병으로 퇴행성 질환의 일종이다. 치매는 진단명이 아니라 증상을 나타내는 명칭으로, 알츠하이머형 치매 외에도 뇌혈관질환, 내분비질환, 중독성 질환, 뇌종양으로 인한 치매 등 다양한 경우가 있다.

 

치매는 누구에게나 두려운 질병임에 틀림없지만, 60세 이전에는 그리 쉽게 찾아오는 병이 아니다. 사람들은 흔히 나이가 들어 기억력을 상실하면 치매에 걸린다고 생각하고, “나도 이것저것 자꾸 잊어버리는데 치매 전조증상이 아닐까?”하는 걱정을 한다.

 

그러나 치매라고 걱정하는 사람 중 대다수는 실제로 기억력이 저하되었다기보다는 공부방법이 나쁘거나 혹은 기분이 우울해서 괜스레 심각한 고민에 빠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실 진짜 치매에 걸린 사람들은 자신이 그런 병에 걸렸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

 

나는 일주일에 한 번, 노인전문 정신과 외래진료를 담당하고 있어서 치매에 걸린 노인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하지만 스스로 기억력이 나빠졌다고 걱정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치매가 아니었다. 본인은 잘 모르는데 주위 사람들에게서 뭐든 쉽게 잊어버리세요.” “이제 정말 막무가내로 고집을 피우세요.”라는 이야기를 듣는 사람이 치매일 가능성이 높다.

 

치매 증상에는 한 가지 두드러진 특징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병을 자각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자신이 병에 걸렸음을 깨닫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그 병이 치매라는 생각은 더더욱 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예전보다 기억력이 나빠졌는데 혹시 치매가 아닐까?”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대체로 치매가 아니다.

 

기억력이 나빠지는 이유를 나이 탓으로 돌려서는 안 된다. 끊임없이 공부하고 두뇌를 단련하면 젊었을 때 못지않은 기억력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낙심하지 말고 그럴수록 암기방법이나 공부방법을 찾거나, 문제의 원인을 찾아 개선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