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덴마크 대학 입학 시스템<1>
KOT 통합등록시스템에 의한 지원 절차와 입학시스템
거의 모든 대학교육기관은 KOT 통합등록 시스템(Coordinated Enrolling System)에 연계되어 있다. 이 시스템에 의하면 학생은 한 번에 각 대학의 8개 학과까지 지원서를 낼 수 있다. 먼저 학생이 지원하고자 하는 학과의 우선순위가 정해져야 하며, 학생은 당연히 한 번에 여러 개 대학에서 입학허가를 받을 수 는 없다. KOT의 특징은 학생이 자신이 원하는 우선순위의 대학(학과)에 입학하는 것을 보장하는 것이다. 대학과 학과들은 입학 정원이 정해져 있어, 자신이 가장 원하는 학과에 확실히 입학허가를 받을 수 있는 학생은 소수일 것이다. 그래서 대학에 들어가려고 하는 많은 학생들은 두 개 이상의 학과에 지원할 수 있는 이 시스템을 통해 유리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다.
대학 지원 과정과 입학 절차는 다음과 같다. KOT 시스템과 연계된 모든 대학에 지원할 수 있는 신청양식이 봄 학기 동안 중등가단계 II(고등학교) 과정의 모든 학생들에게 배포된다. 지원서류는 노동교환사무소나 IVU센터를 통해 배부되고, KOT입학 시스템 사무국의 홈페이지에 받을 수도 있다. 이 사무국에는 다양한 학과에 대한 모든 종류의 정보가 공개되어 있다. 학생들은 지원서를 작성해서 디지털 방식으로 보낼 수도 있다(만일 학생들이 디지털 서명을 갖고 있고, 그들의 자격이 KOT의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되어 있으며, 지원하려는 대학이 디지털 방식으로 지원서를 받을 수 있는 설비를 갖춘 경우 가능). 이때 다음 두 종류의 입학지원 서류를 작성해야 한다.
1. 우선순위 지원 학과 서류(The Priority Form): 이 서류에 학생은 어느 대학 어느 과목에 우선순위로 지원할 것인지를 기입한다. 많은 학생들은 학과를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으로 여기기 때문에, 1차 지원 학과, 2차 지원 학과 등으로 학과를 기입한다. 그런 다음 해당 학과를 개설하고 있는 대학의 우선순위를 적어 넣는다. 예를 들어, 경제학과가 최우선순위 지원 학과라면, (1) 오르후스 대학의 경제학과, (2) 코펜하겐 대학의 경제학과, (3) 코펜하겐 상과대학의 경제학과, (4) 오덴서 대학의 경제학과 순이다. 그런데 만일 학생이 자기가 학교 교사가 되고 싶은지 아니면 사회복지사나 상담가가 되고 싶은지를 분명히 알 수 없다면, 학생은 첫 번째 우선순위 칸에 자기 지역의 사범대학을 쓰고, 그다음 칸에는 자기 지역의 사회교육 전문대학을 써넣을 수도 있다. 이런 식으로 우선순위가 차례대로 적힌 지원서는 이 서류의 첫 번째 우선순위 대학에 보낸다.
2. 입학지원 서류(Application Form): 학생이 우선순위 지원 학과 서류에 기입한 지원대학 모두에게 보내야 하는 서류다. 대학에 입학하려는 학생은 개인적인 자료와는 별도로 입학지원 서류에 어떤 대학의 어떤 학과를 지원했는지, 어떤 종류의 입학자격시험 혹은 자격증을 얻었는지, 중등교육 I 과정 이후에 적절한 상급단계의 교육을 받았는지, 혹은 보충적 시험(검정고시 같은 것)을 통과했는지를 적어 넣어야 한다. 이와 함께 이전에 했던 공부에 대한 정보(유급한 경험), 다른 대학에서 공부하다 중퇴한 이력 사항, 마지막에는 관련된 실습 경험과 과외활동 정보도 기입해야 한다. 또 하나 기입해야 할 중요한 사항은, 대기자(stand-by)가 되겠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다. 학생은 1차 지원대학의 지원학과 대기자 명단에 올려놓기를 원하는가? 대답이 ‘그렇다’일 경우, 그 학과의 다른 합격자가 다른 경우를 선택하거나 명시된 기간 안에 등록하지 않았을 경우, 대기자는 입학허가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혹은 다음 해에 입학허가를 약속받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