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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가르치는 기술<10>

리첫 2021. 9. 1. 21:49

 

10. 프로 강사는 상대의 수준에 맞출 수 있어야 한다

 

상대방의 수준에 맞출 수 없다면 절정기가 지났다는 증거

 

가르치는 사람은 매일 공부하기 때문에 지식이 계속 바뀌기 때문에 지식이 계속 쌓이는 반면 강의를 듣는 사람들은 계속 바뀌기 때문에 갖고 있는 지식이 일정하다. 그래서 가르치는 사람의 경력이 쌓여감에 따라 듣는 사람들과의 지식의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진다.

 

가르치는 사람의 지적 수준이 높아졌다고 해서 수업을 듣는 사람들의 수준까지 눈높이를 맞추어 내려오는 것이 쉬워질까? 배우는 사람의 지적 수준에 맞춰 가르친다는 것, 이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어느 정도 나이가 들면 요즘 학생들이란---’이라든가 요즘 신입사원들은---’ 같은 말을 하게 된다. 그렇지만 나는 이런 말을 내뱉는 순간, 상사이든 선생님이든 절정의 시기가 지났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이런 말이 머릿속에 떠오른다는 것은 자신의 지식을 부하나 학생들의 수준으로 맞춰 줄 수 없게 되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가르치는 일은 본질적으로 서비스업이다. 상대의 요구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어야 비로소 프로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대의 수준까지 내려오는 것이 꼭 필요하다.

 

요즘 젊은이를 기른 것은 바로 요즘 어른

 

원래 가르친다는 것은 할 수 없는 사람을 할 수 있는 사람으로 바꾸는 작업이다. 처음부터 뛰어난 실력을 갖고 있는 부하나 학생은 없다. 자신이 가르치는 방법이 좋지 않은 것은 무시한 채 요즘 젊은 애들이란---’ 이라고 일축해 버리면 가르치는 일을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리고 분명히 말해, 나 자신을 돌아봐도 내가 젊었을 때와 지금의 젊은이들의 능력에는 차이가 없다. 요즘에는 유토리(여유) 교육*(과도한 주입식 교육을 지양하고 창의성과 자율성 존중을 표방한 여유 있는 교육’. 기초학력 저하 현상 등 부작용이 심화되어 2007년 실패를 인정하고 학력 강화 교육 방침으로 선회하였다.) 정책으로 학력 저하가 문제시되고 있지만 그렇다 해도 인간의 유전자가 10년이나 20년 만에 급격히 변하지는 않는다.

 

더욱이 요즘 젊은이를 길러 낸 것은 그런 말을 하고 있는 요즘 어른이다. 요즘의 젊은이를 꾸짖는 것은 지금의 사회를 만든 어른들이 잘못됐다.’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