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리 블록을 알면 강의가 즐겁다
내용을 4단계로 나누면 논리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다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할 때는 말의 논리적 구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저 두서없이 말한다거나 여기저기로 이야기의 주제가 흐른다거나 하면 결국 듣는 사람에게 ‘이 사람은 도대체 말하고 싶은 게 뭐야?’ 라는 인상을 줄 수밖에 없다.
이것 역시 내가 자주 겪는 실패이기도 하다. 주제를 정확하게 생각하지 않고 그냥 흘러가는 대로 두면 이야기가 다양한 방향으로 마구 흘러가 버린다.
그래서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할 때는 이야기의 요점을 상대방에게 확실히 전달하기 위해서 신경 써서 논리적으로 이야기를 구성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이 때 내가 주로 사용하는 방법은 내용을 4단계로 구성해 이야기하는 방식이다. 이것을 아는 ‘논리 블록’이라고 부른다. 이 방법은 굉장히 편리한 구성법이기 때문에 내가 영어로 에세이를 쓸 때 자주 사용하곤 한다. 또한 결혼식이나 축하연 같은 곳에서 짧은 연설을 부탁받았을 때도 매우 유용하게 쓴다.
논리 블록의 구성법에는 여러 가지 패턴이 있다. 그것 모두를 여기에서 소개하자면 책 한 권이 넘칠 정도의 이야기기 때문에 이 책에서는 그 기본이 되는 부분에 대해서만 설명하고자 한다.
그 기본을 능숙하게 사용할 줄 알게 되는 것만으로도 눈에 띄게 이해하기 쉬운 이야기가 될 것이다.
화제 제시-주제 뒷받침-구체적 예시와 반론 제기
논리 블록의 기본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화제 제시-주제 뒷받침-구체적 ’예시와 반론 제기-결론’의 4가지 블록으로 나누고 그 순서대로 이야기를 구성하는 것이다.
우선, 맨 처음 블록인 화제 제시에서는 ‘도입’이라는 목표가 있다. 여기서는 이야기의 마지막에 등장할 결론에 도달하기 위한 주장을 한다.
상대방이 자신의 이야기를 듣게 하려면 단순하게 자신의 의견만 이야기해서는 설득력이 없다. 주제를 뒷받침해주는 내용이 뒤따라야 한다. 이 뒷받침이라는 블록에서는 자신의 주장에 대한 근거나 이유 또는 배경을 설명한다.
그 다음으로 구체적인 예시와 반론 제기의 블록에서는 말 그대로 구체적인 사례나 이야기 혹은 반론을 넣는다. 특히 앞의 두 블록이 추상적일 경우 여기에는 실생활에서 발생했던 사건이나 경험담 등을 넣으면 더욱 이해하기 쉬워진다. 또한 여기서 자신의 주장과 상반되는 반론을 제기하면 이야기의 균형을 잡을 수 있기 때문에 주장에 무게가 실린다.
마지막으로 결론에서는 맨 처음의 주장을 단숨에 전개시켜서 말하고 싶은 것을 주장하며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