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쉽게 가르치는 기술<17>

리첫 2021. 10. 11. 20:39

 

 

핵심 내용은 가르친 즉시 외우게 하라

 

상대가 참가할 수 있는 시간을 반드시 만든다

 

가르칠 준비가 완전히 된 상태라면 이제 실제로 강의에 들어가서 어떻게 할지도 살펴보자.

 

연수를 할 때나 강의를 할 때나 배운다는 것은 결코 즐겁기만 한 시간이 아니다. 무언가를 배운다는 것은 나름의 고통을 수반한다.

 

가르치는 사람이 강의를 효과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방법을 연구하지 않으면 듣는 사람에게 매우 긴 고행의 시간이 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가르치는 사람은 배우는 시간이 즐거운시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강의를 즐겁게 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노력이 필요하다. 내 경우 수강생과의 쌍방향 관계로 강의를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지금도 그럴지 모르겠지만 내가 10대였을 때 들었던 강의는 대부분 강사가 학생에게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방식이었다. 학생들을 눈앞에 둔 상태에서 강사가 설명하고 내용을 칠판에 적으면 학생은 그것을 열심히 노트에 옮겨 적는 방식이었다.

 

이런 방식이 틀렸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런 일방통행 관계의 교수법은 제한된 시간 안에 많은 지식을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단지 이런 방법으로 재미있는 강의를 한다는 건 강사에게 엄청난 매력이 있지 않는 한 어려울 것이다.

 

한편, 쌍방향 강의는 가르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이 같이 강의를 진행해 가는 방식이다. 내가 실천하고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입시학원의 강의든 기업의 연수이든 수강생이 참가하는 시간을 반드시 만들어야 배우는 사람에게 좀 더 재미있는 강의가 될 것이다.

 

그 자리에서 연습-복습-확인한다

 

여기서 내가 중시하는 것은 연습-복습-확인이다.

 

먼저 강의하는 중에 항상 연습할 시간을 끼워 넣는다.

 

예를 들어, 90분짜리 강의면 우선 40분 동안 기초 지식을 강의한다. 그것이 끝난 후 그 내용을 이해했는지 못했는지 20분 동안 간단한 연습문제를 풀게 한다. 다음 30분 동안 답을 맞춰 보면서 해설을 듣고, 듣는 사람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또한 강의에 따라서는 이후 복습할 시간을 마련한다. 복습은 집에서 하게 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여유가 있으면 강의 중에 시킨다. 시간은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체로 통상 5~10분 정도로 한다. 사실 이 시간이 나에게는 잠깐의 휴식시간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번 더 확인한다. 이것은 그 날에 학습한 내용을 확인하는 테스트다. 이 테스트를 끝내면 그 날의 강의가 끝난다.

 

이렇게 연습할 시간을 끼워 넣은 강의는 일방통행 식의 강의보다는 전달할 수 있는 지식의 양이 줄어든다. 그러나 90분을 그저 듣기만 하는 것보다는 직접 강의나 연수에 참가하면서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연습을 하고 그 답을 맞추어 보는 것으로 성취감을 얻을 수 있다.

 

시간이 없을수록 연습-복습--반복이 효과를 발휘한다

 

강의에서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그 자리에서 외워버리자는 것이다. 강의--> 연습 --> 해설 --> 복습 --> 확인의 흐름은 사실 그 자리에서 외우기 위해 생각해 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배운 것을 그 자리에서 외울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실천하기 시작한 것은 2007년 이후의 대학 전입 시대’(저출산과 규제 완화로 대학 지원자와 대학 정원이 같아지는 시기이다.)를 내다보았기 때문이다.

 

2007년 이후의 대학 입학은 재수를 하지 않고 들어가는 것이 당연해질 것이다. 그래서 재수생들은 특수한 존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입시학원에서도 고등학생에게 맞는 맞춤형 수업 형태가 요구될 것이다.

 

고등학생은 비즈니스맨처럼 학교에 다니면서 강의를 듣는다. 게다가 강의 외에도 학교 행사나 특별활동 같은 생활 때문에 바쁘다. 그래서 입시학원 강의를 예습하거나 복습할 시간이 좀처럼 생기지 않는다. 이렇게 특별활동이나 학교 행사 등으로 바쁜 고등학생에게는 강의 시간 내에 예습과 복습을 소화해서 완벽하게 이해시키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방법은 고등학생뿐만 아니라 비즈니스맨처럼 바쁜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이라고 생각한다.

 

우수한 비즈니스맨일수록 일에 쫓겨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이 방법을 사용한다면 아무리 바쁜 사람이라도 마음 편히 참여할 수 있고, 게다가 확실한 효과도 낼 수 있다.

 

상당히 편리하지 않은가? 자신이 가르치는 방법에 이런 생각을 반드시 도입해 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