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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공37—아이와 같은 책을 읽고 대화하라

리첫 2021. 10. 22. 19:12

 

아기공37아이와 같은 책을 읽고 대화하라

 

아이에게 독서 습관을 갖게 하기 위해서 부모도 아이가 읽는 책을 읽어보는 방법이 있다. 이것을 통해 아이와 공통점이 생기므로 대화를 유도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아키타의 초등학교와 중학교 중에는 가족 독서 주간을 만들어 부모와 자녀가 같은 책을 읽고 감상을 이야기하는 활동을 벌이는 곳이 있다.

 

예를 들어 아이가 <해리포터>를 좋아하면 부모도 그 책을 읽는다. 같은 책을 두 권 살 필요는 없다. 아이가 학교에 간 사이에, 아니면 아이가 읽은 후에 읽어도 된다. 아이의 읽는 속도가 느릴 때는 부모가 먼저 읽어도 상관없다.

 

아이의 교과서를 과목에 상관없이 부모가 읽어보는 방법도 있다. 학부모들 중에는 교과서라면 무조건 딱딱하고 재미없다는 인상을 가진 경우가 있는데, 요즘 교과서는 그렇지 않다. 옛날에 비해 상당히 좋아졌다. 내용도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는 데다 지면도 화려해서, 마치 잡지를 읽는 감각으로 매우 읽기 쉽게 만들어져 있다.

 

부모가 아이와 같이 교과서를 읽을 때는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지나치게 공부와 연결지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세키가하라 전투가 몇 년에 일어났는지 아니?”, “<달려라 메로스>의 작가 이름, 한자로 쓸 수 있어?”, “아르키메데스의 법칙이 뭔지 말할 수 있니?” 하고 물으면 공부를 가르치는 분위기가 되어버린다.

 

따라서 집에서는 교과서를 통해 즐겁게 대화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그때 부모는 아이의 감상을 자세히 들어주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부모와 다른 의견을 말하더라도 절대 부정해서는 안 된다. “, 그래?” 하고 이야기를 들어줌으로써 아이가 더욱 적극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달려라 메로스>에 대해서, “메로스는 너무 잘난 척해. 이런 얘기 재미없어.” 하고 아이가 말할지도 모른다. 그때 부모는 다자이 오사무의 명작인데 재미없을 리가 있겠니? 그건 네가 잘 이해하지 못해서 그럴 거야.” 하고 아이의 의견을 부정하는 듯한 말을 해서는 안 된다.

 

대화가 어느 정도 무르익은 단계에서는 그건 알겠는데.” 하고 아이의 생각을 인정한 다음, 덧붙여서 엄마는 메로스한테도 좋은 점이 있다고 생각해. 인간은 그렇게 꼴사납게 잘난 척도 하고 그런단다.” 하고 부모의 생각을 말해주면 된다. 물론 사실은 엄마도 그렇게 생각해.” 하고 공감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