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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가르치는 기술<44>--가르치는 방법이 나쁘다고 지적을 받을 때

리첫 2022. 2. 8. 19:20

 

가르치는 방법이 나쁘다고 지적을 받을 때

 

70퍼센트가 만족하면 100퍼센트의 만족과 같다

 

사람들 앞에 서서 가르친다는 것은 자신을 듣는 사람 앞에 드러내는 것이다. 사람에게는 각자의 기준이 있기 때문에 모두의 마음에 들게 가르칠 수 없다. 이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아무리 굉장한 영화라도, 어떤 재미있는 책이라도,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도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는 없다.

 

예전에 어떤 정치가가 “70퍼센트의 만족도를 얻었으면 100퍼센트와 같은 것이다라고 말했다. 가르치는 사람은 이런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이 정신적으로 편하지 않을까.

 

아무리 가르치는 방법이 좋아도 불평하는 사람은 꼭 있기 마련이다. 그러니 70퍼센트가 좋았다고 말해 주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다.

 

침묵하는 다수, 소란스런 소수라는 말이 있다. 대체로 명 강의나 명 강연이라고 불리는 강의가 끝나도 사람들이 목소리를 높여 칭찬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조용히 만족하고 있을 뿐이다. 이것이 침묵하는 다수.

 

한편, ‘소란스런 소수는 어떤 상황에서도 반드시 불평을 하는 사람들이다. 특히 모두가 멋지다고 갈채를 보내는 것에 대해서 저게 뭐야! 별 것도 아닌데라고 내뱉는다. 그래서 인터넷 게시판 같은 곳에 그런 시시한 책은 왜 쓰는 거야! 돈 돌려줘!’라고 쓰곤 한다.

 

그러나 이런 사람은 대단히 특수한 사람들이고, 단순히 삐뚤어진 사람들이다. 이런 특수한 사람들만 목소리를 높이기 때문에 눈에 띌 뿐이다. 신경 쓸 필요는 없다.

 

괴로울 때는 같은 처지의 사람에게 상담을 한다

 

물론 나도 20대 때에는 이 30퍼센트의 소란스런 소수가 신경이 쓰여 잠 못 드는 날도 자주 있었다.

 

이렇게 정말로 괴로울 때는 같은 가르치는 입장에 있는 사람과 자주 이야기하면 좋지 않을까. 사람을 가르치면서 생기는 고민은 그것을 경험한 적 있는 사람밖에 모른다. 상사나 교사끼리, 같은 입장에 있는 사람과 자주 정보를 교환하다 보면 어느 정도 스트레스를 다스릴 수 있다.

 

사람을 가르치다 보면 그 규모가 크든 작든 심하게 매도되기도 하고, 소란스런 소수의 제물이 되기도 한다. 그것은 확실히 각오해두기 바란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다수의 사람들이 칭찬해주고 사랑해주고 지지해준다.

 

눈앞의 한두 사람의 태도가 나쁘다고 해서 신경 쓸 필요는 없다. 그것보다는 오히려 자신의 이야기를 열심히 들어주는 다수의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그 사람들을 위해서 성의를 다해야 한다.

 

강의를 순수하게 듣지 않는 사람을 대하는 법

 

밀고 당기기를 반복하며 상대의 마음속에 들어간다

 

어떤 서론도 없이 자신의 주장을 갑자기 펼치는 것은 좋지 않다. 자신의 주장을 펼치기 전에 완충지대로 그것과 대립되는 주장이나 일반론을 어느 정도 인정한 다음, 자신의 주장을 전개하는 편이 듣는 사람에게 훨씬 설득력 있게 들린다.

 

예를 들어, “영어 단어는 확실히 외워 두지 않으면 안 돼요.”라고 주장하려고 한다. 그런 경우 갑자기 영어 단어는 반드시 외우세요.”라고 강조하기만 하면 듣는 사람은 그건 알고 있지만이라며 퉁명스러워질 것이다.

 

듣는 사람이 순수하게 받아들이길 바란다면 세상에는 영어 단어를 외우지 않고 영어를 익힐 수 있다는 많은 방법이 있습니다. 그런 방법 중에는 알고 있으면 도움이 되는 것들도 있습니다.”라고 우선 대립하는 주장을 어느 정도 인정한다.

 

그런 뒤에 그러나를 붙이면서 영어 단어를 외우는 것이 쓸데없어 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단어의 의미를 확실히 이해하려면 영어 단어를 꼭 외워야 합니다.”라고 주장하면 듣는 사람이 받아들이기 쉽다.

 

연애를 할 때 자기 기분이 내키는 대로 말을 하는 남자가 여성에게 그다지 인기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상대를 설득하고 싶다면 밀고 밀고 또 미는것보다는 이렇게 밀고 당기고 밀고 당기고를 반복하면서 상대방의 마음속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