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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에 맡기는 공부법<17>--뇌에 맡겨서 빨리 외우는 ‘3사이클 반복 속습법’

리첫 2022. 3. 7. 05:22

 

뇌에 맡겨서 빨리 외우는 ‘3사이클 반복 속습법

 

기억의 정착도=복습의 횟수

 

단 한 번만 보면 공부한 내용을 다 외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여러분도 아마 학창시절에 이런 생각을 해본 적 있을 것이다. 만화 도라에몽에도 공부한 내용을 통째로 암기할 수 있게 해주는 암기빵이 나올 정도이니 세상사람 누구나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

 

하지만 한 번만 봐도 외운다.’라고 할 때 문제가 되는 것이 있다. 외운 것이 얼마 동안이나 지속되는가 하는 점이다. 어떤 것을 한 번 공부해서 딱 5분 동안만 지속되었다면 이것을 두고 한 번만 보고 외웠다고 할 수 있을까? 아무도 그렇다고 하지 않을 것이다.

 

공부에서 외우고 있다.’는 말의 의미는 다음 날에도, 다음 주에도, 그 후에도 계속 외우고 있는 것을 말한다. 백번 양보해도 최소한 눈앞의 목적지인 시험 날까지는 외운 것이 지속돼야 그것을 외웠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비극적인 사실을 한 가지 밝히겠다. 뇌는 자신에게 과부하가 걸리지 않도록 될 수 있으면 무언가를 외우지 못하게 하는 시스템을 갖고 있다. 그래서 기억은 필연적으로 사라진다. 망각은 곧 운명이라는 것이다. 그것도 아주 급격하게 사라지는 운명이다!

 

에빙하우스라는 심리학자가 기억의 망각에 관해 조사한 실험 결과가 있다.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이라 불리는데, 그의 실험 결과는 지금까지도 기억에 관한 검증이 필요할 때 하나의 지침으로 쓰이고 있다.

 

기억은 첫 단계에서부터 급속하게 사라진다. 외운 후 20분 뒤에는 약 42%, 1시간이 지나면 약 56%, 그리고 다음 날이면 약 75%가 사라지는 것이다. 사람에 따라 능력이 다르니 다소의 변동은 있겠으나, 어쨌든 이 그래프는 인간의 기억이 사라질 때 보여주는 보편적이고 공통적인 패턴인 셈이다.

 

지금까지 내 기억력은 왜 이 모양일까?’ 하고 한탄했던 사람들이라면 그래도 조금은 안심이 되는 소식이 아닐까? 뇌는 이런 시스템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잊어버리는 것이 당연하다.

 

그렇다면 이른바 기억술을 쓰면 어떻게 될까? 기억술을 쓰면 아무 것도 잊어버리지 않고 한 번에 완벽하게 외울 수 있을까? 앞에서도 소개했듯이, 기억술이란 것은, 외우고 싶은 것을 뇌가 외우기 쉬운 형태로 가공하는 기술이다. 확실히 뇌에게 임팩트를 주어서 잊기 어렵게 하기는 하지만 안타깝게도 한 번 공부한 것을 영원히 지속시킬 수는 없다.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은 기억술 같은 것을 사용하지 않고 그냥 있는 힘껏 외운 것에 관한 조사결과다. 그래서 만일 기억술을 사용한다면 그래프는 당연히 달라진다. 급격하게 떨어지는 곡선이 아니라 좀 더 완만한 곡선으로 말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을까? 장기기억으로 정착시키는 비결은 무엇일까? 나 역시 이것을 오랫동안 고민했다. 그러다가 학습에 중요한 요소가 다시 퍼뜩!” 떠올랐다. 바로 복습이다.

 

1장에서도 말했지만 기억의 정착도=복습의 횟수. 복습을 여러 번 반복하면 앞에서 본 망각곡선의 형태가 완만하게 변하고 최종적으로는 수평이 된다. 다시 말해, 공부한 내용이 머릿속에서 장기적으로 정착된 상태가 되는 것이다.

 

아무리 신통한 방법을 써도 단 한 번 외운 정보가 장기간 지속되는 일은 원래부터 없고 근본적으로 없다. 그러니 복습에 힘을 쏟아야 한다. 이것이 모두가 찾는 올바른 공부법이다.

 

그런데 복습을 하면 좋다는 것을 누가 모르나? ‘복습도 다 똑같은 복습이 아니다. 효율적인 복습방법은 무엇일까? 읽을 것인가 아니면 적을 것인가? 복습의 효과가 가장 좋은 타이밍은 언제인가? 몇 번이나 반복해야 하나? 이런 것들을 모른 채로 막연히 복습을 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 나는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매우 효율적인 복습방법을 소개하려고 한다. 여기에는 기억에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집중력을 유지하는 시스템까지도 포함되어 있다. 지금부터 구체적으로 설명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