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장: 조직에 적용하기
최고의 인재가 기업의 셀링 포인트
모든 기업이 일류가 되기를 바라는 것은 아니다. 이것이 우리의 냉엄한 현실이다. 진정으로 위대한 성과의 원리를 실천하는 기업들은 일류가 되기 위한 필수조건들이 무엇인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단지 명맥을 유지하기 위해 발버둥치는 기업이이나 위대함 같은 거청한 주제는 사치일 뿐이라고 느끼는 기업의 CEO 또는 관리자들에게, 위대한 성과의 원리는 그들이 감히 생지도 못했던 수준으로 기업을 성장시키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단, 그들이 이 원리를 적용했을 때 이야기다.
하지만 대다수의 기업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 오늘날 경제 환경에 비추어 보았을 때 이 사실은 단순한 기회 그 이상을 의미한다.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고자 하는 모든 기업에 위대한 성과의 원리를 적용하는 것은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과제가 되었다. 1장에서 우리는 오늘날의 경제가 금융자본이 아닌 인적 자본을 근간으로 하는 구조로 바뀌고 있으며, 규모의 경제나 특허권 보호 같이 전통적으로 중요하게 여겨졌던 요인들보다는 조직 내부 인력의 능력이 기업의 성패를 판가름하는 결정적인 요소임을 지적했다. 그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성과의 기준이 과거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높아지고 있으며, 이런 현상이 점점 광범위하게 자리 잡고 있다. 더 이상 실적이 저조한 기업들이 숨을 만한 곳은 없다. 이처럼 한시바삐 기업에서 위대한 성과의 원리를 대대적으로 적용해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그리고 그 외에도 이유는 더 있다.
바로 장래 기업의 성공 여부를 파나름할 열쇠를 쥔 새내기 직원들이다. 고용주들은 이들의 능력을 키우기 위해 적극 지원해야 한다. 이런 젊은이들은 급변하는 경제의 새로운 속성을 대다수 CEO들 보다 더 빨리 이해하고 흡수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인지 고용주들에게 자신들이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을 당당히 요구한다. 위대한 성과의 원리를 훌륭하게 적용하고 있는 캐피털 원 파이낸셜(Capital One Financial)의 선임 부회장 주디 파렌(Judy Pahren)은 신입사원들이 고용주를 선택할 때 그 회사에서 지속적으로 자신의 전문성을 개발할 수 있는지의 여부를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다고 말한다. 수많은 인사부서 담당자들 역시 같은 의견이다.(중요도 기준에서 급여는 3위 안에 못 든다.) 위대한 성과의 원리를 직적으로 가장 훌륭하게 적용하고 있는 GE는 크로톤빌 연수원을 통해 장래가 촉망되는 직원들을 뛰어난 인재로 양성함으로써 새로운 환경에 대처하고 있다. GE의 CEO 제프리 이멜트는 최고의 인재들을 끌어들이는 것. 그것이야말로 강력한 ‘셀링 포인트(selling point)’라고 말한다.
위대한 성과의 원리를 적용한 기업들
기업들은 인재를 잘 키운다는 판을 얻었을 때 오는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보다 훨씬 크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 그런 평판은 대학과 경영대학원에서 가장 우수한 학생들을 끌어들이는 데 있어서, 컨설팅 기업인 RBL 그룹에서 쓰는 말처럼, 이른바 ‘선점 이득(first-pick advantage)’을 보장해 준다. 이들 기업은 장래가 촉망되는 졸업생들을 지속적으로 끌어들여 더욱 훌륭한 인재로 키움으로써 기업의 가치를 높이고 그로 인해 최고 인재들에게 더욱 매력적인 기업으로 거듭난다. 말하자면 해가 바뀔 때마다 그 기업을 점점 더 높은 고지에서 올라서게 해 주는 선순환 구조인 것이다.
대한 성과의 원리를 적용하는 우수한 기업군은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주요 규칙을 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