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오직 탁월한 존재만이 대체되지 않는다
완벽함이 아닌 탁월함으로 가는 법
그들은 완벽을 추구하진 않았지만, 어떤 식으로든 자신이 늘 탁월하도록 관리했다.--미셸 오바마
탁월함. 듣기만 해도 가슴 벅찬 단어다. 일론 머스크, 빌 게이츠, 버락 오바마,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그레타 툰베리. 나는 이들을 떠올리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위대한 업적을 남겼고, 만인의 모범이 된 이들이다. 당신은 다른 이름들을 떠올렸을 수도 있다. 노벨상 수상자, 세계적 운동선수, 빌보드 정상에 오른 아티스트---. 그러나 확신하건대, 당신의 이름은 절대 떠올리지 않았을 것이다.
탁월함이라는 단어를 자기 자신과 연결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마음속에서라도 잘 연결하지 않는다. 누구나 성공과 행복을 추구한다. 그렇다면 탁월함은? 존경받는 교사, 인정받는 의사, 숙련된 IT전문가조차 탁월하다는 표현은 자신에게 과분하다고 여긴다.
나 역시 다르지 않다. 베이비붐 세댁 늙어가고 Z세대가 성인이 된 세계에서 탁월함(라틴어: excellentia=우수, 고상)이란, 눈에 띄게 특출나거나 야망이 넘치는 소수 엘리트만을 위한 단어였다. 즉, 평범한 사람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단어였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 어느 때보다 역동적인 시기를 겪고 있고, 이를 위해서는 잠재력을 더 많이 발휘해야 한다. 탁월함이란 단어를 우리 자신과 연결할 때가 된 것이다.
VUCA 시대가 요구하는 정신
디지털화, 기후변화 같은 메가트렌드가 전 세계적으로로 사회와 경제뿐 아니라 사람도 변화시키고 있다. 이른바 ‘VUCA 세계’가 도래했다. VUCA란 변동성(Volatility), 불확실성(Uncertainty), 복잡성(Complexity), 모호성(Ambiguity)의 첫 글자를 딴 신조어로, 21세기의 일사분기를 요약하는 단어이기도 하다. 코로나 펜데믹 이전에 이미 드러났듯이, 익숙하고 안정적인 삶은 모든 영역에서 한계에 부딪혔다. 수십 년 넘게 통했던 가치와 지식은 유효기간이 끝났고 새로운 관점과 가능성이 곳곳에서 등장했다. 과학 기술이 점점 더 삶을 지배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 유토피아처럼 보였던 일들이 현실에서 실현되고 있다.
이런 메가트렌드가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는 불확실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하다. 산업 역사상 가장 큰 4차 산업혁명이 삶의 규칙을 송두리째 바꿀 것이다. 오늘은 부차적이었던 일이 내일의 표준이 될 것이다. 컨설턴트 헤르만 쉐러는 이를 한 문장으로 표현했다.
과거는 더 이상 미래의 기준이 될 수 없다.
기본적인 틀이 너무 빨리 바뀌고 있다. 엄격한 서열 체계, 표준화된 솔루션 같은 낡은 방식의 전성기는 끝났다. 인공지능과 자동화 기술이 우리 자리를 점점 더 많이 빼앗아갈수록 우리는 감성, 사회성, 윤리적 판단능력 같은 자신만의 고유한 능력을 더 많이 발달시켜야 한다. 지금까지는 소수에게만 필요했던 탁월함이 이제 모든 차원에서 더 많은 사람에게 필요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