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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설런스(Excellence)<7>--아이디어가 없으면 아무 소용 없다

리첫 2022. 7. 27. 10:42

 

아이디어가 없으면 아무 소용 없다

 

다지털 기술은 종자 폭탄’(여러 다양한 꽃씨를 배양토에 섞어 공처럼 둥글게 뭉쳐 놓은 흙덩어리)과 같다. 이 폭탄은 적합한 장소에 떨어지면 꽃을 피운다. 마찬가지로 혁신적 기술이 적합한 장소. 그러니까 무궁무진한 상상력이 있는 곳에 떨어지면 아주 거대한 힘을 발휘한다. 재기발랄한 에어비앤비의 아이디어는 어리석다는 지적 따위에 뒷걸음치지 않는다.

 

그러므로 디지털 전환은 그 자체로 대규모 문화 현상이다.

 

소프트웨어와 기술을 디지털 전환의 단 20퍼센트, 어떨 때에는 단 10퍼센트만 담당한다. 나머지는 인간과 인간의 행동 및 사고를 통해 이루어진다. 독일 잡지 <호헤 루프트> 역시 다음과 같이 강조한다. “디지털 전환의 주인공은 디지털이 아니라 인간이다. 디지털화되는 세계에서는 인간이 맡으려는 역할이 핵심이다.”

 

디지털 시대의 승자는 경직된 사고를 극복하고 실수의 여지를 두며 인간의 소망과 기술 가능성을 조화시키는 기업이다. 이런 문화에서는 사람이 점점 더 중요해진다. 디지털 인재는 기술로 삶의 질을 높이고, 완전히 새롭게 생각하며, 구매한 물건을 장바구니에 담아 집으로 가져가는 것만큼 당연하게 이것이 디지털로도 가능할까?” 하고 질문한다. 이들 중 일부는 컴퓨터 괴짜들이지만 일부는 거의 IT 문외한이다. 그들의 탁월함은 다른 영역에 있다. 그들은 새 기술로 무엇을 시작할 수 있는지 상상하고 비전을 세운다.

 

델리아 라첸제는 대학 졸업 후 홈인테리어 잡지 <엘르 데코레이션>에서 편집자로 일했다. 이때 라첸제는 가구와 인테리어 소품을 파는 매력적인 온라인숍이 없다는 걸 알게 되어 웨스트윙(westwing) 아이디어를 고안했다. 매일 새로운 상품이 있고 인테리어 잡지처럼 'Look & Feel'을 제공하는 온라인 가구점. 이 젊은 창업자가 계획을 실현할 수 있었던 것은 그에 필요한 기술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정한 디지털 혁신은 소핑과 상품을 새롭게 혼합하는 아이디어에 있었다.

 

엔지니어 기술은 어제의 가치로 치부해야 할까? 당연히 아니다. 빠르게 디지털화되는 세상은 넓은 스펙트럼의 기술을 갖춘 전문가로 지탱된다. 미국의 사상사 존 노스타는 이렇게 일갈했다. “사무실에는 테크놀로지를 위한 자리를 마련하라.” 그는 오늘날의 성공 비결을 IQ+EQ+TQ의 조합으로 본다. 그렇지만 과거의 엔지니어 사고는 여전히 시대에 뒤떨어졌다.

 

디지털 시대에 살피지 않는 터널 시각을 가진 고집불통과 꼼꼼쟁이들은 출장 여행과 디젤 SUV처럼 구식 모델이 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혁신이 더 실용적으로, 그리고 더 생활밀착형으로 진행될 것이다. 중요한 결정은 팀원들의 투표로 정하게 될 것이며 모든 면에서 만족하는 고객이 최고 목표가 될 것이다. 그것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인 환상이다. 환상이 앞장서고 나머지 모든 것이 그 뒤를 따라야 한다. 오스트리아 기타리스트 페터 호르톤이 말한 것처럼 환상은 현실적 비전을 전달하는 찬사이다.” 우리는 테크놀로지의 진보 덕분에 점점 더 많은 환상을 점점 더 빨리 실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