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탁월함은 어떻게 만드나?
당신이 VUCA 세계가 요구하는 정서적 역량을 키우기 위해 애쓸 때 회사가 곁에서 든든하게 지원한다면 정말 좋을 것이다. 그러나 개인의 탁월함은 스스로 성취해야 한다. 제아무리 부모를 잘 만났고 재능이 많더라도 탁월함 유전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태어날 때부터 탁월한 사람도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탁월함에 도달할 수 있을까?
시대가 바뀌었다고 해서 전략이 완전히 바뀌지는 않았다. 그러나 정서적 역량의 중요도가 약간 달라졌다. 공감과 의지력 같은 불변의 가치는 순위에 변동이 없지만, 개방성, 민첩성, 리더십 같은 새로운 가치들이 우선순위에 등장했다. 나는 이 책에서 탁월함에 필요한 동력 아홉 개를 다룰 예정이다. 이 아홉 가지 동력은 당신의 정신을 무장시켜 더 크게 생각하고, 더 과감한 시도를 하고, 더 새로운 길을 개척하도록 독려할 것이다.
열린 마음. 모험을 즐기는 사람은 소수이다. 대부분은 변치 않는 똑같은 생활을 원한다. 그러나 디지털화란 불확실성으로 들어간다는 뜻이다. 디지털화는 완전히 새롭게 접근하고 조직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는데, 이를 위해 열린 마음이 필요하다.
자기 성찰. 디지털 시대에도 실력자의 수요는 그대로이다. 심지어 많은 결과물이 옛날보다 훨씬 더 빠르고 쉽게 구현된다. 물론 이는 자신과 자신의 과제를 잘 이해해야만 가능한 것이다. 그러므로 성찰 단계는 행동 단계와 똑같이 비즈니스에 속한다. 성찰 없는 행동은 큰 의미가 없다.
공감.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 생각하기. 오늘날만큼 이 능력이 중요했던 적이 없었다. 상대방의 생각을 알아채고, 사람들이 어떤 반응을 할지 예측하기. 타인의 욕구와 관심사를 감지하는 사람만이 생산적 관계를 맺고, 적합한 해결책을 찾으며, 추종자들을 설득할 수 있다.
의지. 우리는 겉으로 드러나는 매력, 명성, 직업적 성공만을 볼 뿐이다. 그 뒤에 있는 노력은 잘 보지 않는다. 휴가 때도 연습을 쉬지 않는 음악가나 정기적으로 교육을 받는 인명 구조원, 창업 단계부터 늘 최선을 다해 혁신을 이룬 최고 경영자------. 탁월함을 추구하는 사람은 끊임없는 노력과 인내가 없으면 최고의 재능도 평범함에 머물고 만다는 것을 잘 안다.
리더십. “당신이 아직 리더가 아니라면, 자기 자신을 뛰어넘어 성장하는 것이 성공이다. 당신이 리더라면, 다른 사람을 성장시키는 것이 성공이다.” 미국 경영자 잭 웰치가 한 말이다. 탁월함을 추구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중심에 두지 않는다. 그들은 자신의 관심사와 가치관으로 다른 사람도 독려한다. 그들의 권위는 힘 있는 직책보다는 비전과 긍정적 의사소통, 정직성에서 나온다.
평정심. 감정은 매우 높은 순위에 있다. 그러나 모든 감정이 다 그런 건 아니다. 스트레스와 조급함, 과도한 자기애는 어떤 영역에서도 우리를 발전시키지 않는다. 더불어 살며 서로에게 힘이 되려면 정서적 주권을 가지고 감정을 잘 다스려야 한다. 그리고 선의, 관용, 기쁨, 연민처럼 협력과 공존에 도움이 되는 감정을 앞에 둬야 한다.
민첩성. 낯선 바다에서 방향 찾기. 자신의 위치를 재빨리 파악하기. 상황이 바뀔 때 냉철한 머리 유지하기. 완벽에 집착하지 않기. 적응하고 개선하는 법 익히기. 민첩성은 현재 탁월함을 위한 아홉 개 동력 중에서 우리에게 가장 부족한 자질이다.
웰빙. 최고의 성과에는 에너지가 필요하다. 몸과 마음이 평안할수록 가정에서도 직장에서도 더 굳건히 버틸 수 있다. 그러므로 평안은 탁월한 성과의 보상이 아니라 전제조건이다.
공명. 영감을 주는 강렬한 만남은 창조성과 혁신 능력을 강화한다. 축구단이든 실내악단이든 가족이든 프로젝트팀이든 공명은 변화와 발전을 수용하게 한다. 전혀 다른 능력과 경험을 가진 사람과 같은 공간에 있을 때 공명이 가장 많이 일어난다.
앞으로 다뤄지는 아홉 가지 동력을 순서대로 읽어도 되고, 빠르게 훑어본 뒤에 마음이 가는 것부터 읽기 시작해도 된다. 어떤 경우든 탁월함을 위한 아홉 가지 역량은 전략과 가능성이 가득 찬 흥미진진한 세계로 당신을 안내할 것이다. 모두 자기 안에 탁월함을 위한 도구를 갖고 있다. 한 걸음 내디뎌 스스로를 뛰어넘거나 최고의 모습을 발견할 때마다 우리는 삶이 얼마나 비범할 수 있는지 경험하게 된다. 그것을 위해 세계 100대 기업가, 핀테크 창업자나 올해의 경영자일 필요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