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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설런스(Excellence)<22>--탁월함의 비밀: 열린 마음을 위한 7가지 자극(2)

리첫 2022. 9. 10. 08:48

 

탁월함의 비밀: 열린 마음을 위한 7가지 자극(2)

 

4. 다의성을 받아들이자

 

VUCA 세계에 단순한 진실이란 없다. 찬성과 반대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 점점 더 일반화되고 있다. 팀에 완벽하게 적합하지만 프로젝트에 꼭 필요한 기술 도구를 한 번도 써본 적이 없는 신입사원을 채용해야 할까? 해가 드는 쪽에 시끄러운 도로가 있는 호숫가 대지를 구매해야 할까? 코로나 위기 동안 외롭지 않게 노부모를 방문해야 할까, 아니면 감염 위험이 없게 거리를 둬야 할까? 대다수가 이런 모호한 상황을 힘들어 한다. 그들은 간단한 대답을 바라고 근거가 확실한 결정을 원한다.

 

하지만 열린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은 복잡한 감정을 더 유연하게 받아들이고 창조적으로 이용한다. “예술의 적은 한계의 부재이다.” 전 시대를 통틀어 가장 영향력 있는 영화감독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오슨 웰스의 명언이다. 혁신도 마찬가지이다. 우리 앞을 가로막는 한계는, 기존의 해결책을 넘어 대담하고 비범한 길을 선택하도록 우리를 자극한다.

 

5. 전문가의 덫을 조심하자

 

우린 인간은 지식에 관대하지 않다. 자기 생각과 맞지 않는 정보라면 일단 무시하거나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그 분야의 최고 권위자일수록 이런 경향이 두드러진다. 스스로 권위자라고 느낄수록 새로운 관점을 가장 많이 배제하는 것이다. 하버드대학교의 심리학자 앨런 랭어 교수는 이런 전문지식 독단주의를 막는 방법을 설명한다. “이전 경험과 반대되는 신호 혹은 약한 신호까지 포함하여 모든 다양한 신호를 열린 마음으로 인식해야 한다. 신호를 즉시 분석하고 분류하고 평가하지 말고, 그대로 인식해야 한다. 뭔가를 그냥 알아차리고 관찰해야 한다.” 이런 능력은 하룻밤 사이에 얻을 수 없다. 즉흥적 판단과 선입견을 억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6. 전문 분야 그 너머를 보자

 

획기적 아이디어는 대개 예기치 않은 곳에서 온다. 지금까지 몰랐던 연관성을 종종 다른 분야 사람들이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가 있다. 덴마크 건축가 얀 겔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어느 날 심리학자인 아내와 대화를 나누던 중 그녀가 따지듯이 물었다고 한다. “건축가들은 어째서 자기가 설계한 집에 살아야 할 사람들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지?” 이 물음은 겔이 건축가로서 당연시했던 것들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그 후로 겔은 늘 이렇게 물었다고 한다. 도시를 어떻게 설계해야 아이들이 즐겁게 놀고, 어른들이 햇볕을 쐬며, 편안하게 자전거를 타고 자동차를 집에 두고 나올까? 그 결과는 뉴욕, 모스크바, 런던, 코펜하겐의 도시 재구성으로 이어졌다. 특히 코펜하겐은 겔이 생각하는 살 만한 대도시의 본보기로 재구성되었다.

 

7. 지적 겸손을 보이자

 

새로운 경험에 개방적일수록, 이미 끝낸 일이라도 의심해 봐야 함을 더 자주 확인하게 된다. 계속되는 고객 요청이 완벽해 보이는 기획을 재고하게 한다. 예기치 않게 등장한 관점들이 마무리된 건축 설계에 의문을 제기한다. 이런 경험들은 우리를 화나게 한다. 게다가 일도 많아진다. 그렇기에 확실성 뒤에 숨고 싶은 마음이 강해질 수도 있다. 그러나 다른 의견을 받아들이고, 필요하다면 자신이 사랑하는 것마저 버리는 사람은 지적 겸손을 알게 된다. 물론 이 말은 아주 멋지게 들리진 않을 것이다. 그러나 사회학자 브렌 브라운에 따르면 결핍은 우리에게 생기를 불어넣기 때문에 혁신, 창의성, 변화의 탄생지나 다름없다. 방패를 내려놓아야 우리는 감탄할 수 있고, 위험을 무릅쓸 수 있으며, 고정관념을 극복할 수 있다. 베스트셀러 <드림 팀스>의 저자 셰인 스노는 지적 겸손을 이렇게 설명한다. “개방성은, 시큼한 오이지 맛 아이스크림을 먹어볼 준비가 되었음을 뜻한다. 지적 겸손은, 시큼한 오이지 맛 아이스크림이 예상과 반대로 맛있다는 사실을 인정할 준비가 되었음을 뜻한다.” 탁월함을 추구하는 사람은 두 가지 모두를 기꺼이 한다. 그들은 낯선 견해를 받아들인다. 더 나은 것을 배울 수 있다면 그 어떤 것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