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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설런스(Excellence)<26>--당신은 승객인가 조종사인가?

리첫 2022. 9. 14. 07:40

 

당신은 승객인가 조종사인가?

 

한 비행기에 탄 사람들은 운명을 같이 한다. 그러나 그들 사이에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비즈니스석과 이코노미석의 차이를 말하는 게 아니다. 비행에 얼마만큼 책임감을 느끼느냐에서 차이가 난다. 승객들은 누군가에 의해 하늘을 난다. 모두가 똑같이 정해진 항로를 날고, 무슨 일이 생기면 승무원의 지시를 따라야 한다. 반면, 조종석에 앉은 조종사는 근본적으로 비행을 다르게 인식한다. 그들에게는 비행을 지배할 의무가 있다. 그들은 항로와 비행고도를 결정하고, 모든 데이터를 알고, 날씨 상황을 주시하고, 달라진 비행조건에 대처한다.

 

삶에서도 비슷하다. 패키지 관광객으로든 퍼스트클래스 승객으로든, 어떤 이들은 다른 이에게 조종을 맡긴다. 그러나 어떤 이는 스스로 방향을 정하고 경로를 고민한다. 당신은 어느 쪽인가?

 

삶이라는 비행기에서, 당신은 어디에 앉았는가?

승객인가 아니면 조종사인가?

 

당신이 직원이냐 중간관리자냐 임원이냐에 따라 대답이 달라진다고 생각하는가? 그렇지 않다. 자기 성찰은 사장이나 최고경영자의 특권이 아니다. 생각이 깊은 직원과 생각이 없는 사장이 있을 수 있고, 반대로 생각이 없는 직원과 생각이 깊은 사장이 있을 수 있다. 깊이 생각하고 자신의 운명을 책임지는 일은 모두에게 열려 있다.

 

모든 일을 스스로 짊어져야 한다.” 노벨의학상을 수상한 생물학자 크리스티아네 뉘슬라인폴하르트가 말했다. 그녀는 생각할 용기를 탁월함의 기본 조건으로 본다. “다른 사람의 얘기를 너무 많이 듣지 말고 스스로 결정하고 스스로 생각할 용기, 많은 사람이 감히 생각할 용기를 내지 못한다.”

 

자기 성찰은 자기매몰이나 과몰입과는 전혀 상관없다. 또한 무조건적인 긍정 사고와 자신을 응원하는 파이팅고함과도 다르다. 자기 성찰은 드러나지 않게, 우리를 보통 이상으로 발전시키는 길로 안내한다. 뮌헨 비즈니스스쿨의 스포츠 경영 교수 토트 다베이가 말한다. “각자의 활동 혹은 능력의 질은 자기 성찰을 통해 개선될 수 있다.” 그러므로 탁월함을 추구하는 사람은 자기 성찰을, 의지와 능력 사이의 간격을 점차 줄여나가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가능성으로 평가한다. 나는 그것을 원하나? 나는 그것을 할 수 있나? 그럴 자신이 있나? 어떤 자원을 투자할 수 있나? 어디에 걸림돌이 있나? 무엇이 더 필요한가? 누구와 접촉해야 하나? 최악의 경우 무슨 일이 생길 수 있나?

 

자신의 능력과 계획과 목표를 반성하는 습관은 개별 맞춤형 통찰을 준다. 다른 사람이 아니라 바로 자신에게 딱 맞는 통찰을 얻을 수 있다. 우리는 경영 컨설턴트나 전문 서적이 보편적으로 주는 격려를 훨씬 넘어서는 통찰을 얻게 된다. 자신의 가능성과 한계를 직접 마주할 때라야 우리는 용기를 내고, 계속 자신을 발전시키고, 장애물을 알아내고, 그것을 없애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

 

평범함에서 탁월함으로 가는 길은 반성을 통해 열린다.

 

성숙한 숙고를 거부하는 사람은 자기 관점을 고집한다. 그러면 긍정적 자아상은 보호할 수 있겠지만, 앞으로 더 나아가지는 못한다. 그러나 자기를 성찰하는 사람은 더 발전하는 기회를 스스로 만든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의 목표와 가능성을 향해 주도적으로 방향을 잡고 다가간다.

 

일카 호르스트마이어는 BMW의 이사로 임명되기 전에, 딩골핑에 있는 BMW 공장을 이끌었다. 그녀는 한 인터뷰에서, 경제학자로서 자동차 공장을 이끌게 되었을 때 무슨 생각을 했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당연히 그런 제안을 받으면 밤새 곰곰이 생각하고 사람들과 의논하고 이런저런 주장들을 비교하게 되죠.” 이때 그녀는 명확히 깨달았다고 한다. “생산에서는 제작공정과 사람이 중요한데, 나는 두 가지 모두를 잘 압니다!” 일반적이지 않은 도약을 단행할 수 있도록 호르스트마이어에게 용기를 준 것이 바로 이런 생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