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자유에는 한계가 없다
비평의 눈으로 자기 자신을 살피는 일은 일종의 훈련이며, 습관처럼 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표준화된 훈련 프로그램은 없지만 활용할 수 있는 앱들이 무수히 많다. 예를 들어 ‘Three Good Things(좋은 일 세 가지)’가 있다. 이 앱은 일종의 행복 기록으로 멋진 경험과 그때의 감정을 매일 세 가지씩 찾아낸다. 긍정적 효과를 꼽자면, 이 앱은 당신이 평소 무심히 지나쳤을 작은 기쁨과 소소한 성공을 더 의식적으로 인식하게 돕는다.
‘Three Good Things’는 듀크대학교의 연구를 기반으로 한다. 브라이언 섹스톤 교수가 알아낸 바에 따르면, 인간은 부정적 경험을 긍정적 경험보다 더 많이 기억한다. 특히 스트레스를 받거나 피곤한 상태면 긍정적이거나 평범한 일을 인식하는 감각이 없어진다. ‘Three Good Things’ 는 이런 현상을 막는다. 매일 성찰을 통해 기쁜 일 세 가지를 찾아내면, 작은 기쁨과 소소한 성공을 더 강렬하게 느끼고 감사하게 된다. 힘들고 지친 날에도 ‘그래, 지평선 끝에 한 줄기 빛이 있잖아’라고 평가한다. 뇌 생리학적 관점에서 보면, 우리는 이런 방식으로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사고를 담당하는 뇌 부위를 훈련한다. 14일 정도가 지나면 효과가 나타난다. 잠을 더 잘자고, 관계가 개선되고, 생산성이 높아지고, 더 평안해지고, 더 의식적으로 산다. 섹스톤에 따르면 감사하는 마음은 우울증 치료제만큼 효과가 좋다. 게다가 위험과 부작용이 전혀 없다.
‘Three Good Things’ 같은 앱이 작은 자극이 될 수 있다. 지금까지 당신이 생각하는 사람보다는 행동하는 사람에 속했다면, 이런 앱의 활용이 자기 성찰의 탁월한 시작이 될 수 있다. 앱에서 발전적 아이디어와 숙고를 얻게 될 것이다. 그러나 명심할 것이 있다.
앱을 이용한 성찰은 러닝머신 위에서 달리는 것과 같다.
사고가 좁은 발판 위에서만 달리는 것이다. 다양한 방향으로 생각해야 사고의 폭이 넓어진다. 생각의 자유에는 한계가 없다. 추상적 사유에서 아주 구체적인 개별 고민까지 모두 아우른다. 연애, 가정, 직장, 심신의 평안, 재정 및 돈 관리, 행동, 관심사, 열정 등을 분석할 수 있다. 과거(작년에 가장 아름다운 추억은 무엇이었지?), 현재(오늘 무엇을 하면 좋을까?), 미래(다음 주/내년에는 어디에 중점을 둘까?)를 곰곰이 생각할 수 있다. 당신이 이룩한 자랑스러운 업적, 목표, 소망 혹은 당신이 조만간 배우고 시도하고 경험하고자 하는 일에 생각을 집중할 수 있다. 지금의 삶을 1퍼센트 더 아름답게 하려면 무엇을 바꿔야 하고, 어떤 나쁜 습관을 더 좋은 습관으로 대체할 수 있을지 자기 자신에게 물을 수 있다. 삶의 의미 혹은 ‘더 높이 더 빨리 더 멀리’가 얼마나 무의미한지 생각할 수 있다. 미국 동화 작가 닥터 수스가 이를 매우 의미심장하게 요약했다.
왼쪽으로 생각하고 오른쪽으로 생각하고 낮게 생각하고 높이 생각하세요. 노력만 하면 할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