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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설런스(Excellence)<50>--탁월함을 습관으로 만들어라(2)

리첫 2022. 11. 16. 08:00

 

탁월함을 습관으로 만들어라(2)

 

천부적 재능은 매력적이다. 그에 비하면 끝없는 연습과 의지는 안간힘이 느껴져 왠지 덜 매력적이다. 노력과 지식, 오랜 경험도 탁월함으로 인정되지만, 타고난 재능이 더 큰 인상을 남긴다. 특히 결정권자는 타고난 재능의 매력에 쉽게 굴복한다. 런던 유니버시티칼리지의 치아중 차이와 하버드대학교의 마자란 바나지의 연구가 그것을 입증한다. 두 경영학자는 100명 이상의 전문음악가에게 젊은 예술가 두 사람의 자기 소개서와 작품 샘플을 보여주었다. 피험자들은 두 예술가 중 누구와 같이 일하고 싶은지 정해야 했다. 이때 피험자들이 몰랐던 사실이 하나 있다. 작품 샘플은 같은 것이었고, 자기소개서 역시 하나만 달랐다. 하나는 후보자의 재능을 강조했고, 다른 하나는 후보자의 노력을 강조했다. 그러자 흥미로운 결과가 한 가지가 아니라 무려 세 가지나 나왔다. 첫째, 음악가 대부분이 똑같은 샘플임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둘째, 피험자들은 사전 설문에서 전반적으로 재능보다 근면 성실한 노력을 더 중요한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셋째, 그럼에도 피험자 과반수는 재능을 타고난 것 같은 후보자를 선호했다. 나이도 경험도 많은 전문가들이 젊은 예술가의 굳은 의지보다 재능에 더 많이 감탄하고 매료된 것이다.

 

의지력은 탁월함을 위한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알려진 것 같지만, 실제로는 크게 인정받지 못한다. 하지만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미 몇천 년 전에 탁월함의 핵심을 짚었다. 그의 책 <니코마코스 윤리학>에 따르면, 모든 사람에게는 어떻게 살고 일할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 20세기 미국 철학자 윌 듀랜트는 아리스토텔레스가 직접 말했다고 해도 될 만큼 아주 명료하게 그의 생각을 표현했다. 탁월함은 훈련과 습관으로 습득되는 기술이다. 우리는 미덕이나 탁월함을 가졌기 때문에 바르게 행동하는 게 아니다. 그러나 바르게 행동하면 미덕이나 탁월함에 다가간다. 우리가 반복하는 행동이 바로 우리 자신이다. 그러므로 탁월함은 개별 행동이 아니라 습관이다.”

 

탁월함은 습관이다. 그것은 어떤 일을 성취할 가능성을 높이지만, 더 쉽게 만들진 않는다.

 

윌 듀랜트는 MBA 학위, 세계챔피언, 임원 승진, 완벽한 결혼식, 잘 다져진 몸매 등을 탁월함으로 보지 않는다. 듀랜트는 탁월함을 태도로 정의한다. 최선을 다하기, 끊임없이 자신을 넘어서기. 스포츠 역사상 가장 성공한 골프 선수 타이거 우즈도 그렇게 생각한다. “나는 우승으로 성공을 측정하지 않는다. 내가 매년 더 발전하느냐가 성공의 척도이다.” 이것이 바로 탁월함을 추구하는 사람의 정신이다. 이미 어떤 성공을 거뒀는지와 상관없이, 그들의 무대 뒤에는 화려함보다 끈기가 더 많이 자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