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월한 리더십의 6가지 기준(1)
리더십은 변화하는 강력한 힘이자 탁월한 역량이다. 리더십 권위는 명령권과 서열이 아니라 사람들이 그것을 믿고 따르는 자발성에서 나온다 지도자를 지칭하는 모든 단어 중에서 ‘리더’가 가장 사랑받는 까닭도 이런 힘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리더를 경영진, 관리자, 최고경영자보다는 다소 낭만적으로 큰 기대, 높은 희망과 연결한다. 미래연구소는 리더를 “창조적인 사람, 인간을 존중하고 세계관이 확고하고 인간적이고 감수성 있고 호기심 많고 배움의 의지가 강한 사람”으로 설명하고 있다.
리더십이라는 단어는 가치와 통찰력을 연상시킨다.
마틴 루서 킹, 테레사 수녀, 빌 게이츠 혹은 100세를 맞은 제2차 세계대전 참전 용사 톰 모어가 떠오르는 말이다. 영국의 전 육군 대위였던 톰 모어는 보행 보조기에 기대어 자신의 정원을 힘겹게 100번 오르내렸다. 그의 행동은 수십만 영국인을 움직여, 총 3000만 파운드(약 500억 원)가 넘는 돈을 의료서비스에 기부하게 했다. 톰 모어가 생각하는 리더십의 이상은 이렇다. “우리는 사람을 사랑해야 합니다. 모든 사람 안에 선함이 있음을 인식해야 합니다. 그리고 리더처럼 사람들에게서 그런 선함을 끌어내야 합니다.”
멋진 말이지만 쉽진 않다. 리더십은 더 탁월하고 의미 있는 관리가 아니다. 또한 리더가 무조건 도덕적으로 행동하는 것도 아니며 업무와 교육의 자율성을 자동으로 보장하지도 않는다. 독이 되는 리더도 있다. 나르시시스트, 사이코패스도 추종자들을 감탄시키는 리더일 수 있다. 정치계와 경제계를 잠깐만 떠올려봐도 고개가 끄덕여지리라. 늘 그렇듯 지혜는 중도에 있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리더로 인정받는 사람들이 우리에게 알려 주듯이, 세상을 좋게 변화시키는 사람이 무례와 독단에서 완전히 자유롭진 않다.
스티브 잡스가 2011년에 사망했을 때, 애플은 세계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회사였다. 그는 우리가 음악을 듣고, 채을 읽고, 영화를 보고, 삶을 조직하는 방식을 변화시켰으며 사망 후 10년 이 지났지만 여전히 훌륭한 리더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그는 지배적이고 다름 사람을 얕잡아 보았으며 화가 많았다. 성공한 기업가 리처드 브랜슨의 기억에 따르면, “스티브 잡스의 리더십 유형은 독재였다. 그는 디테일을 보는 무자비한 눈을 가졌고, 자신과 생각이 비슷한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었다.” 스티브 잡스는 완벽주의에 가까운 자신의 까다로운 상격을 다음과 같이 정당화했다. “나의 임무는 사람들을 편하게 하는 게 아니라, 더 나은 제품을 만드는 것이다.”
리더십은 감수성과 끌어당기는 힘을 양분으로 삼는다. 기발한 아이디어나 제품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사람은 직원, 유권자, 구매자 등 사람들을 자신과 자신의 주제에 동조시킨다. 최선의 경우 리더가 보이는 모범과 소통능력이 계몽과 대규모 활동을 끌어내어 긍정적 결과를 낳기도 한다. 하지만 때로는 리더의 카리스마가 이기적으로 악용되기도 한다. 이런 리더가 성공할수록 추종자들이 광적으로 따를 위험성이 더욱 커진다.
리더십은 정서적으로 높은 영향력을 발휘한다. 좋은 쪽과 나쁜 쪽 모두, 그러므로 리더십은 전통적 의미의 지도력보다 훨씬 더 양심적으로 발휘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