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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권 대학별 고사 대비 만전을, 모집요강 핵심체크

리첫 2006. 12. 5. 08:51
상위권 대학별 고사 대비 만전을
나만을 위한 지원전략 짜기
한겨레 이종규 기자 최현준 기자
» 지난달 19일 오후 서울 신촌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한 입시학원이 연 입시전략 설명회에 참석한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학원 관계자의 설명을 주의깊게 듣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중·하위권 수능·학생부 활용
‘다’군 추가합격 가능성 높아
‘안전-적정-소신’ 복수지원을
 

대학 입시에서 합격의 열쇠는 대학별 입시요강 분석에 있다. 대학의 입학전형이 갈수록 다양하고 복잡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뛰어난 입시 전문가라도 전국 대학의 모집단위별 입학전형 방법을 속속들이 알 수는 없는 만큼, 자기에게 꼭 맞는 맞춤형 입시전략을 짤 수 있는 사람은 자기 자신뿐이라는 생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나에게 유리한 전형을 찾자=정시모집에서 가장 중요한 전형요소는 수능이다. 따라서 13일 수능성적표를 받으면 자신의 영역별 성적과 각 대학의 수능 반영방법을 비교·분석해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대학을 골라야 한다. 이 때 염두에 둬야 할 요소는 수능점수 활용지표(표준점수를 활용하는지, 백분위를 활용하는지), 반영 영역과 영역별 반영 비율, 탐구영역 반영 과목 수, 특정 영역 지정 및 가산점 부여 여부 등이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수리와 과학탐구영역 등 특정 영역의 점수가 높다면 수능특정영역 우수자전형을 노려볼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복수지원 기회 최대한 활용해야=정시 전형은 세 차례 지원이 가능하다. 더욱이 올해에도 수능 응시자가 줄어 의예과와 사범대 등 일부 인기 있는 모집단위를 빼고는 경쟁률이 낮아질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지나친 하향 지원보다는 복수지원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한다. 서울시교육청 진학지도지원단 운영위원장인 이남렬 한양대 사대부고 교감은 “3차례의 복수지원 기회 가운데 한 번은 합격 위주의 안전지원을 하고, 또 한 번은 적정 수준의 지원을, 나머지 한 번은 소신지원을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용근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모집 인원이 적고 분할 모집을 실시하는 대학이 많은 ‘다’군은 전반적으로 경쟁률은 상당히 높지만,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대학이 몰려 있는 ‘가’군과 ‘나’군에 복수지원해 합격한 수험생들이 많이 빠져 나가 실제 등록 때는 추가 합격의 가능성을 기대해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성적대별 지원 전략은=서울 상위권 대학들은 대부분 ‘가’군과 ‘나’군에 몰려 있기 때문에 상위권 학생들에게는 지원 기회가 사실상 2차례 뿐이다. 이영덕 대성학원 평가이사는 “이 점수대의 학생들이 지원하는 대학들은 대부분 논술고사를 실시하고, 지원하는 학생들의 수능 성적도 비슷하기 때문에 논술고사 등 대학별 고사 준비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위권과 하위권은 학생부와 수능 위주로 전형이 이뤄지기 때문에 학생부와 수능 성적의 반영방법을 꼼꼼히 분석해 유·불리를 따져야 좀더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다. 유병화 고려학력평가연구소 평가이사는 “하위권의 합격선은 상위권과 중위권 학생들의 집중과 분산에 따라 여러 가지 변수가 생길 수 있으므로 원서 마감일까지 지원 현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정시 전형요소별 반영비율

이종규 기자 jklee@hani.co.kr





[모집요강 핵심체크] 주요대 인문계열 논술 3~10% 반영

 

올해 정시모집은 대체로 지난해의 틀을 유지하면서 소폭 바뀌었다. 하지만 전형 방법이 다양한만큼 수험생들은 수능과 학생부 반영법 및 비율, 대학별 고사 유무 등 입학 요강을 자세히 따져 대학 및 학과를 선택해야 한다.

 

경희대=‘가’군 인문계열은 학생부 30%, 수능 67%, 논술 3%, 자연계열은 학생부 30%, 수능 70%를 반영해 뽑는다. 한의예과는 수능 반영 영역 가운데 2개 이상 1등급을 받아야 한다. ‘나’군에선 인문계열의 일부 모집 단위만 학생부 30%와 수능 70%로 선발하고, ‘다’군은 인문·자연계열 및 한의예과에서 학생부 30%, 수능 70%로 뽑는다.

 

고려대=안암캠퍼스 인문계는 학생부 40%, 수능 50%, 논술 10%를, 조치원캠퍼스는 학생부를 반영하고, 자연계와 서창캠퍼스 인문계는 학생부 44.4%와 수능 55.6%를 반영한다. 수능은 인문계의 경우 언어·외국어·수리(나)·사탐, 자연계는 언어·외국어·수리(가)·과탐을 반영한다. 학생부는 교과 성적, 봉사활동, 출석상황을 반영한다.

 

부산대=‘가’군은 인문·자연계열에서 학생부 45%, 수능 50%, 논·구술 5%를 반영한다. ‘나’군은 1순위에서 수능성적만으로 선발하고, 2순위에서 학생부와 수능을 합산해 선발한다.

 

서강대=인문·사회계열과 자연계 모집인원의 30%는 수능 성적만으로 선발한다. 나머지 70% 가운데 인문사회계열은 수능 40%와 학생부 50%, 논술 10%, 자연계열은 수능 50%, 학생부 50%로 뽑는다. 학생부는 성적이 좋은 4개 과목의 평어를 반영한다.

 

서울대=‘나’군에서 1836명을 뽑는다. 1단계에서 학생부와 수능을 각각 절반씩 반영해 모집 인원의 2배수 이내를 선발한다. 2단계에서 인문계열은 1단계 성적 80%, 구술·면접 10%, 논술 10%를 합산해 선발하고, 자연계열은 논술 없이 구술·면접만 20% 반영한다. 인문·자연계열은 4개 영역(언어, 수리, 외국어, 탐구) 중 2개 영역 이상 2등급 이내의 지원 자격이 적용된다.

 

성균관대=인문계는 학생부 40%, 수능 57%, 논술고사 3%를 반영하며, 자연계는 학생부 40%, 수능 60%를 반영한다. 사범대학과 건축학과는 3%의 전공적성 면접고사를 본다. 수능 성적반영은 인문계는 언어 30%, 수리 30%, 외국어 30%, 사탐·과탐 10%를 반영하며, 자연계는 언어 10%, 수리 30%, 외국어 30%, 과탐 30%를 반영한다.

 

연세대=‘가’군에서 인문계열은 학생부 48%, 수능 48%, 논술 4%를 반영하고, 자연계열은 학생부 50%, 수능 50%를 반영해 뽑는다. ‘나’군 공학계열 전형은 학생부(교과성적) 20%, 수능 80%로 선발한다. 수능성적은 표준점수를 활용하는데, 탐구영역과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백분위를 활용해 보정한 점수를 활용한다.

 

이화여대=‘가’군에서 1264명을 선발한다. 1단계에서 수능성적만으로 모집인원의 50%를 선발하며, 자연대 및 공대는 20%를 수리 및 과학탐구영역 성적으로 뽑는다. 2단계에서 학생부와 수능 각각 48~50%, 논술(인문계열 모집단위) 3~4%로 나머지 인원을 선발한다.

 

전남대=‘가’군에서는 수능성적만으로 합격자를 뽑는다. ‘나’군은 수능 50%, 학생부 40%, 면접 10%를 적용해 선발하고, 예체능 계열을 제외한 모든 학과에서 언어, 외국어, 수리, 탐구영역 등 수능 전영역을 반영한다.

 

중앙대=‘가’군에서 예술대와 국악대, ‘나’군에서 인문·자연계열, 음대, 연극영화학부 지원자들을 선발한다. 지원한 수험생들은 수능성적만으로 뽑는 ‘수능우선선발’을 거치며, 탈락하면 ‘일반선발’로 넘어간다. ‘일반선발’에서는 수능 70%, 학생부 30%가 반영되지만 서울캠퍼스 인문계열은 학생부가 3% 줄고 논술이 3% 반영된다.

 

한양대=‘가’ ‘나’ ‘다’ 세 군으로 나누어 모집한다. ‘가’군에서는 수능성적만으로 모집인원의 50% 이내를 우선 선발한다(예체능계열 제외). ‘나’, ‘다’군에서는 수능성적만으로 100% 선발한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