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장: 깊은 이해심은 혁신을 창조한다(1) 코로나 초기, 나 역시 여느 사람들과 다르지 않았다. 사회적 관계를 더 세심하게 신경 썼다. 이기심이 절로 줄었고 이타심이 커졌다. 죽은 듯 조용한 거리를 걷다 한 서점 문에 붙어 있는 포스터를 봤다. 동네 서점을 애용해 달라는 부탁이었다. 그 순간 앞으로는 온라인 서점에서 원클릭으로 책을 사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시간이 조금 들었지만 사고 싶은 책 제목을 적어 동네 서점 이메일 주소로 주문했다. 요즘 같은 시절에 모두 건강하게 잘 지내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는 인사도 잊지 않았다. 두 시간쯤 뒤에 답장이 왔다. “주문하신 책이 오늘 우편으로 발송될 예정입니다.” 신속한 처리에 존경심마저 들었지만, 너무 기계적인 메시지에 나도 기계가 된 기분이 들었다 이와 비슷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