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조던 2

엑설런스(Excellence)<56>--우선순위를 우선순위에 두기

우선순위를 우선순위에 두기 2020년 부활절 주말. 외출했다가 집에 오니 공동 정원에 이웃들이 둥글게 둘러서 있었다. 서로 거리를 둔 채로. 그때 한 이웃이 나를 불러 세워 유리잔을 가져와 샴페인 파티에 동참하라고 초대했다. 나는 살짝 꺼려졌지만, 이사한 지 얼마 안 된 처지라 이웃과 어울릴 기회가 반가웠다. 키친타올을 가져와 샴페인 병에 두르고 따를까 잠깐 고민했다. 이미 여러 사람이 맨손으로 잡았을 테니까. 그러나 과민하거나 잘난 척하는 사람으로 보이고 싶지 않아 관뒀다. 나는 결국 코로나 상황에 적합하지 않은 행동을 했다. 제안이나 초대 혹은 작업 의뢰 등을 거절하기란 쉽지 않다. 상대방에게 싫다는 말을 하려면 불편한 마음을 극복하고, 욕먹을 각오를 해야 한다. 깊이 뿌리내린 예의 규범을 어기려면 ..

카테고리 없음 2023.01.03

엑설런스(Exceelence)<25>--뒤돌아볼 때 보이는 것

뒤돌아볼 때 보이는 것 어렸을 때, 우리 집에는 매일 저녁 마다 하루를 반성하는 시간이 있었다. 신앙심이 깊은 부모님에게는 이런 성찰이 필수 의식이었다. 이런 전형적인 자기 성찰에는 장단점이 있었다. 나는 자신을 돌아보고, 하루의 행동을 찬찬히 점검하는 법을 배웠다. 한편으로는 하루를 반성하다 보면 잘한 일보다는 잘못한 일로 시선이 향했다. 빼먹은 일과 잘못한 일이 중심에 서고, 성공이나 기쁨은 후미진 곳으로 밀려났다. 성찰의 영적 아버지인 이냐시오 폰 로욜라는 자기 성찰을 그렇게 단편적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예수회를 설립한 그는 자기 성찰을 ‘영혼의 모든 동요’를 확인하는 계기로 여겼다. 자신의 생활과 성과를 반성하는 일은, 이미 500년 전에도 일종의 파노라마와 비슷했다.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은 자기..

카테고리 없음 2022.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