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는 자유학교와 같은 정신적 토양과 맥락에서 자유중등학교(efterskole, 에프터스콜레)와 시민대학(folkehøjskole, 폴케회어스콜레)라는 두 유형의 학교가 탄생한 점이다. 자유중등학교란 시민대학으로부터 유래한 학교다. 시민대학은 성인교육기관으로, 본래 18세기 중엽 민주적 정치체제를 향해 새로운 변화를 맞이한 덴마크 사회를 배경으로 태어났다. 특히 농촌 청소년과 농민이 사회, 경제, 정치, 문화 영역에서 부르주아 문화에 맞서 ‘자유롭고 참여적인 시민’으로 자랄 수 있게 하려는 목적에서였다. 처음에는 농촌 청소년을 위한 ‘농민고등학교’ 형태로 출발했다가 차츰 청소년 교육을 위한 자유중등학교와 다른 경로의 성인 교육을 위한 시민대학으로 분화되었다. 오늘날 자유중등학교는 보통 14~18세 연령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