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의 부작용 공감에는 분명히 어두운 면도 있다. 최악의 경우, 다른 사람을 조종하여 자신의 이익을 챙기는 도구로 악용할 수 있다. 빅데이터 분석은 고객을 속속들이 읽어낸다. 거대기업들은 우리의 사생활 깊은 곳까지 파고들어 광고 폭탄을 던지고 무의식을 조종한다. 이기적인 동료 혹은 절대군주 같은 사장이 우리의 감정을 가지고 논다. 그러므로 공감의 자세로 낯선 관점을 수용하면, 세상이 도덕적으로 완전무결해지리라 믿는 것은 큰 착각이다. 공감과 인성은 동의어가 아니다. 공감으로 타인을 대하는 것은 충분히 가치 있는 태도이다. 그러나 충분히 나쁜 목적에도 오남용될 수 있다. 디자인 씽킹(Design thinking, 사람들의 요구를 깊이 공감하여 비즈니스화하는 방법론) 트레이너이자 사회학자인 에바 쾨펜은 조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