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던 대로 하기’의 거부하기 힘든 매력 다른 분야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진다. 기술은 이미 가능하지만, 진보로 이어지지 못한다. 고객, 직원, 주주들이 부담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 이전의 우리는 갑작스러운 혼란을 순순히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배부른 상태였다. 그냥 가만히 머물기를 더 원했다. 이는 당연한 사실이다. 어차피 어제의 삶에는 기존의 것을 의심할 계기가 없었다. 물질 과잉 사회에서는 새로움이 덜 매력적이라고, 스위스 GDI 연구소가 확언했다. 제품은 그럭저럭 개선되고 서비스 문화가 발달했다. 이런 사소방식은 우리의 유전자에 새겨져 있다. 거대기업들은 임직원에게 개방성을 점점 더 자주 요구하면서도, 아이러니하게도 ‘연속성’ 또한 계속해서 입에 올리고 있다. 애플 디자인의 전설인 조니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