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장: 우리는 왜 재능에 현혹되는가?(1) 심리학자가 되기 전에 나는 교사였다. 그때 아이들을 가르쳤던 교실에서 재능만으로는 성취가 보장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목격했다. 비스트라는 이름을 듣기 전의 일이었다. 나는 27세에 정규 교사로서 아이들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뉴욕 미드타운에서 파란 유리 외벽의 초고층 건물에 자리한 세계적 경영컨설팅 회사인 맥킨지(McKinsey) 뉴욕사무소를 그만둔 지 한 달 뒤의 일이었다. 맥킨지의 동료들은 내 결정에 어리둥절해했다. 내 또래 대부분이 입사하고 싶어 안달이고, 세계에서 가장 명석하고 영향력 있는 기업으로 늘 이름을 올리는 회사를 왜 떠나는지 의아해했다. 지인들은 내가 주당 근무시간이 80시간이나 되는 직장과 좀 더 여유 있는 생활을 맞바꿨다고 짐작했지만, 교사를..